尹 대통령 "지방서 의사증원 혜택 누리도록 할 것…정부가 적극 지원"

박명규 기자 2024. 3. 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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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의대 증원과 관련해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히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의대정원을 230% 증원해 좋은 의사를 많이 길러내겠다며 정부에 지원해 달라고 하셨는데, 적극 지원해 드리겠다"며 "경북대 의대와 경북대병원이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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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의대 증원과 관련해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히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연 민생 토론회에서 "현재 정부에서 의사 정원의 증원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카톨릭대 의과대학은 전통의 명문 의대"라며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정원을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의과대학과 지역의 의과대학에 대한 시설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다"며 그동안 강조해온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고 초고령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의료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의대 110명 입학생을 140명 더 늘려 총 250명으로 교육부에 증원 신청을 하려고 한다"며 "현 교육체제에서 230%를 늘리는 건데,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반발이 있어 설득하는 작업에 있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130명이 들어갈 강의실 없다. 300~400명 신청하고 싶어도 공간이 안 나온다. 실습공간 뿐만 아니라 교육을 담당할 교원 수가 확보돼야 한다는 말씀을 대통령께 간곡한 심정으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의대정원을 230% 증원해 좋은 의사를 많이 길러내겠다며 정부에 지원해 달라고 하셨는데, 적극 지원해 드리겠다"며 "경북대 의대와 경북대병원이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대 정원을 350명 감축하고, 매년 의대 졸업생 중 25%가량인 700여명이 비급여 분야로 빠지고 있다"며 "필수·지역의료 체계라는 게 버틸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증원은 필요조건이고, 의사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충분조건"이라며 "지역의 거점 의대와 거점 병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 투자는 확실하게 할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의대 확충을 해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립대 의대 교수를 2027년까지 1천명 증원해서 우수 인력이 지역·필수의료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의료 발전기금 신설, 국립대병원에 최첨단 시설·장비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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