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구 찾아 의대증원 지지 호소… "지방서 혜택 더 누리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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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를 찾아 16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의대 증원으로)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히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의대 증원 지지를 호소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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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장기화 대비 여론 지지 호소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를 찾아 16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의대 증원으로)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히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의대 증원 지지를 호소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ㆍ사법 처분 등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전공의집단행동 장기화 조짐이 보이자, 정권과 보수진영의 가장 큰 지지층인 대구ㆍ경북(TK)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TK는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열고 "지역ㆍ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ㆍ고등학교를 이수한 인재 정원을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대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의대 증원 이슈를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TK에 있는 경북대ㆍ영남대ㆍ계명대ㆍ대구가톨릭대 의대를 거론하며 “전통의 명문 의대”라고 치켜세우며 국립 및 사립 의대에 대한 시설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대구에서 의대 증원 이슈를 강조한 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전공의 집단행동에 지지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5주째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39%로 2월 첫째 주(29%)보다 10%포인트 상승했고, 가장 큰 이유가 의대 정원 이슈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TK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도(45%→65%)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의대 증원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지 호소는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법과 원칙의 잣대를 대기 시작했지만, 의료계의 입장 또한 강경한 상황이라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론의 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지금부턴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직접 의료 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호소하는 일이 잦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경북대 총장이 '정부의 방침대로 의대 정원을 늘리려고 하지만 반발도 있어 설득 중'이라고 언급하자 윤 대통령은 "경북대 총장님이 '의대 정원을 230% 증원해 좋은 의사를 많이 길러내겠다'며 적극 지원해 달라고 했는데 적극 지원해드리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 민심 공약도 잔뜩 풀었다. 구체적으로 △대구ㆍ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이행 △신공항 광역급행철도ㆍ민자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망 확충 △로봇 테스트필드 등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 △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 등 대구 관광산업 업그레이드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건립 등을 공언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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