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 서버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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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A사와 올해 2월 B사는 각각 형상 관리 서버와 보안 정책 서버를 해킹당해 제품 설계 도면과 설비 현장 사진 등을 탈취당했습니다.

북한 해킹 조직은 서버가 인터넷에 연결돼 취약점이 노출된 업체들을 공략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문서 등 자료 관리에 사용되는 이들 업체의 업무용 서버들이 해커의 표적이 됐습니다.

국정원은 북한 해킹 조직이 악성코드 사용을 최소화하고, 서버 내 설치된 정상 프로그램을 활용해 공격하는 `LotL`기법을 주로 구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대북 제재에 의한 반도체 조달 어려움과 위성·미사일 등 무기 개발에 따른 수요 증가로 반도체 자체 생산 준비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정원은 해킹 피해 업체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보안대책 수립을 지원하는 한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에도 위협 정보를 제공해 자체 보안 점검을 하도록 조처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 노출 서버 대상 보안 업데이트와 접근 제어를 실시하고, 정기적인 관리자 인증 강화 등 계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76644_364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