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인 말고 한동훈 나와라”···동탄호수공원서 출마 선언

개혁신당 양향자·이원욱과 '반도체 벨트' 구상
與, 화성을 후보 고심···野, 공영운 현차 사장 전략공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정조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 출마를 선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만약 경기 남부에서 선거를 진심을 다해서 치러볼 생각이 있다면, 지금 바쁘겠지만 할 일 다 하고 여기에 한동훈 위원장 나오라”며 대결 구도를 만드려 했다.

이 대표는 4일 오후 경기 화성 동탄호수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여당을 보니 험지일수록 정치 신인을 영입해서 내보내는 식으로 선거를 치르려 하는 것 같은데 그건 비겁한 선택”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에서 인근 용인갑에 출마하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 양향자 원내대표와 화성을에서 3선을 하고 인근에 신설된 화성정에 출마하는 이원욱 의원과 함께 '반도체 벨트' 공동전선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이 대표는 이날 △동탄을 교육특화지구로 지정 △경기 남부 과학고 설립 △동탄역 근방 지선 교통망 구축 등을 공약했다.

그러면서 "갖가지 여론조사에서 낮게는 3%까지 나오는 우리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저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우리 모두가 극복해야 될 허들"이라며 "이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제가 기대고 믿는 것은 동탄의 젊은 세대에 대한 확신 때문"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은 화성을 후보나 공천 방식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오전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주말 사이 이 대표의 출마로 3자 대결이 가능해졌다. 어떤 분을 배치할지 전략적으로 다시 한번 고민해 보겠다”고 한 만큼 전략공천 가능성도 커졌다. 민주당에서는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략공천됐다.

강도림 기자 dor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