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1대1 토론하자" 압박에…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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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대 1 TV토론'을 하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안을 거절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이 대표가 원래 토론을 잘한다고 알려져 있고 민주당에서 그렇게 자평해 왔다"며 "거대정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고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당 대표들을 불러 TV 토론을 생방송으로 하는 것이 언론이나 국민이 많이 바라는 일"이라며 1대 1토론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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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대 1 TV토론'을 하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안을 거절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가 먼저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취임하고, 제가 야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국정을 두고 대통령과 단 한 차례도 만나지 못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없는 역사적인 기록"이라며 "민생이 파탄 나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대통령이 야당과 아무런 대화를 하지 않는 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토론을 요구하는 것에는 "썩은 물 공천, 고인 물 공천을 항의조차 제대로 못 하게 하고, 또 언론의 입을 틀어막는 입틀막 공천을 하는 자신들을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남의 집안 문제에 대해서 근거도 없이 헐뜯는 것 이제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이 최근 민주당의 공천내홍을 겨냥해 이 대표를 연신 공격하자 불편한 기색을 내보인 것이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김영주 국회 부의장 등에 하위 20% 평가를 내린 것을 두고 "이 대표는 마이너스 200점"이라고 하거나 "자기한테 아첨할 사람만 꽂아 넣는다. 새 물이 아니고 구정물"이라고 민주당 공천을 평가절하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이 대표가 원래 토론을 잘한다고 알려져 있고 민주당에서 그렇게 자평해 왔다"며 "거대정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고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당 대표들을 불러 TV 토론을 생방송으로 하는 것이 언론이나 국민이 많이 바라는 일"이라며 1대 1토론을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이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제가 어디서 뭘 하든 하루 전에만 말해주면 그 시간에 맞추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대화가 먼저라고 한 것은 한 위원장의 토론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한 이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천배제를 수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모든 면에서 훌륭한 후보감이지만, 민주당 입장에서 해당 지역(서울 중구성동갑)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훨씬 더 필요한 후보라고 전략적 판단을 했던 것 같다"며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주면 고맙겠다. 당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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