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배구조 재정비…사내이사 3인 구축

박은경 2024. 3. 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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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함영주 회장이 임기 만료를 1년 앞두고 함영주·강성묵·이승열 3인 체제를 구축했다.

그랬던 것이 이번에 이승열 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지주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차기 회장 후보군 지위로 올라선 것으로 풀이한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부회장에 오르기(2016년) 전인 2015년에 내부 후보군으로 선정돼 육성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가 함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감독 당국의 주문에 맞춰 상시 후보군 육성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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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 남은 함영주 회장과 이승열·강성묵 체제
감독 당국 지침 따라 '상시 후보군 육성' 조기 착수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함영주 회장이 임기 만료를 1년 앞두고 함영주·강성묵·이승열 3인 체제를 구축했다. 감독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에 발맞춰 상시 후보군 육성에 나선 것을 풀이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 차기 CEO 후보군에 합류했다.

지난달 29일 하나금융지주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부회장 겸직)와 이승열 하나은행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함영주 회장 1명이던 사내이사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이승열 하나은행장까지 3명으로 늘었다.

하나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아이뉴스DB]

하나금융 관계자는 4일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책임경영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그룹의 자회사 중 자산 규모를 고려해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지주 부회장(하나증권 대표)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차기 CEO 후보군이 선명해졌다. 그동안 지주 부회장 제도를 운영한 하나금융지주는 부회장 직제와 관련해 논란이 있었다. 보통은 차기 후보군으로 인식하는데, 부회장들은 사내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 지주회사의 사내이사는 유일하게 함영주 회장뿐이다.

그랬던 것이 이번에 이승열 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지주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차기 회장 후보군 지위로 올라선 것으로 풀이한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부회장에 오르기(2016년) 전인 2015년에 내부 후보군으로 선정돼 육성했다. 2021년 '함영주·지성규·이은형' 체제로 부회장 직제를 확대했지만, 2022년 초 회장 선임 결정 과정에서 이은형 부회장과 지성규 부회장은 후보군(롱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가 함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감독 당국의 주문에 맞춰 상시 후보군 육성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한다. 감독 당국도 이달 말까지 '지배구조 모범 관행'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모범 관행에선 적정 후보군을 상시 관리하도록 주문하고 있는데, 승계 절차 개시 후 기존에 상시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후보를 CEO 후보로 포함하면 추천자와 사유를 별도로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함영주 회장 선임 때는 최종 후보군 발표(2022년 1월 28일)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2022년 2월 8일)하기까지 불과 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감독 당국은 이 같은 관례를 지적하며 승계 절차를 조기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었다.

임기가 1년 남은 함 회장도 최근 2심에서 DLF 사법 리스크에서 한숨 돌렸다. 지난달 29일 함 회장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승소하며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로 인한 중징계(문책경고) 처분이 취소됐다. 그러나 금융당국과 감독 당국이 상고하면 대법원판결을 봐야 해 안심하기는 이르다.

강 부회장과 이 행장은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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