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출마 선언’ 이준석 “한동훈 위원장, 여기 나오라”
한 위원장 겨냥 “비겁한 선택”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경기 화성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경기 남부 선거를 진심을 다해 치러볼 생각이 있다면, 한동훈 위원장이 나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화성 동탄호수공원에서 화성을 지역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경기 남부 지역을, 그 미래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이렇게 제안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여당을 보니 험지일수록 정치 신인을 영입해서 내보내는 식으로 선거를 치르려 하는 것 같은데 그건 비겁한 선택”이라며 “(한 위원장은) 지금 바쁘겠지만 할 일 다 하고 (경기 남부에) 나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영주 전 국회부의장과 김윤식 전 시흥시장을 각각 서울 영등포갑과 경기 시흥을에 출마시키는 것을 거론하면서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선거를 준비하지 않았고 진지하지 않아서, 막판에 준비된 후보가 없어서 조금이라도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다른 당의 후보를 끌어와서 출마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렇게 하거나 젊은 사람을 영입해 내보내는 식으로 경기 남부의 미래 먹거리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수 있겠나”라며 “다시 한번 요청한다. 당당하게 한동훈이 나오시라”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남부에 모여드는 젊은 신혼부부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특별법 제정을 통한 동탄 교육특화지구 지정, 경기 남부 소재 과학고등학교 설립, 동탄발 SRT 노선 확보 등을 공약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을 성공시켜 주시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라진다. 우리 삶이 달라진다. 바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했다. 평균 연령 30대, 화성을 지역구의 인구학적 특성을 고려한 공약 발표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화성을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은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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