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주 출마, 지역은 더 협의…박근혜·이명박 사면 거론 사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광주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오늘(4일)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 "광주 시민 여러분이 오랫동안 사랑하셨던 '진짜 민주당'의 정신과 문화를 되살려 놓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출마 지역구에 관해서는 "더 협의해 발표하겠다"면서, "민주당 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저희 쪽 동지들 어떤 분들이 뛰고 있는가도 당연히 고려돼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이 저에 대해 많이 아쉽고 서운해 하신다는 것을 잘 안다"며, "(과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을 거듭 사과드린다", "대선 때 후보보다 더 많이 유세하며 노력했으나 결국 패배해 미안하다. 특히 민주당을 나와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것이 몹시 송구스럽다"고 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평가될 것"이라며, 경제 성장 둔화, 안보 불안, 언론 자유 후퇴, 이태원 참사와 잼버리 파행, 대통령 내외의 언행,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을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에 관해서는 "무능하고 해이한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잘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도덕적·법적 문제로 정권 견제도, 심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죄를 지은 사람이 검사 앞에서 당당할 수 없듯이, 민주당이 검찰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광주를 비롯한 호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점점 더 낙후하고 있다. 그 이유의 하나는 정치가 약해졌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광주) 현역 의원이 모두 탈락했다. 그러면 광주는 큰 정치인을 가질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좋은 정치인을 키우지 않고 싹을 자른다면, 이제는 시민의 힘으로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면서, "광주와 호남의 미래를 위해 큰 정치인을 만들자. 시민 여러분이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기자회견 후 지역구 공천 시기에 관한 기자 질문에 "후보 신청 접수를 거의 마감해가는 과정이고, 다른 당보다 많이 늦지는 않을 것"이라며, "광주 시민 여러분께 정중하게 뜻을 여쭙겠다. 저희는 절반이라도 얻고 싶다"고 했습니다.

대선 출마에 관한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3년 뒤 대선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대한민국은 하루하루가 급하다"며, "대한민국이 더 추락해서 침몰하지 않게 막는 역할, 국가의 여러 경험을 할 기회를 누렸던 사람으로서 그런 노력을 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되고자 하는 게 목표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추재훈 기자 (mr.ch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