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의대 정원, 너무 많이 줄어…걱정말고 확충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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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역의 거점 의과대학과 거점 병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투자를 확실히 할 테니 걱정말고 의대 (정원) 확충을 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정도의 의대 규모가 있어야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데 T/O(Table of Organization·규정에 의해 정한 인원)를 너무 많이 빼서 제대로 교육이 안 되는 게 많았다"며 "이번에 하여튼 입학 정원을 좀 확충하는 걸 계기로 해서 (나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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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역의 거점 의과대학과 거점 병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투자를 확실히 할 테니 걱정말고 의대 (정원) 확충을 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과거보다 지금 의사가 많이 줄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어느 정도의 의대 규모가 있어야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데 T/O(Table of Organization·규정에 의해 정한 인원)를 너무 많이 빼서 제대로 교육이 안 되는 게 많았다"며 "이번에 하여튼 입학 정원을 좀 확충하는 걸 계기로 해서 (나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 의대가 1981년도 입학 정원이 260명이었다. 근데 지금 제가 알기로 115명인가 135명"이라며 "너무 많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저희가 보면 필수의료가 아닌 비급여에 빠지는 사람들이 의대 졸업생 중에 한 700명가량 되는데 한 25% 정도의 의대 졸업생들이 비급여로 빠지면 필수지역의료체계라는 건 버틸 수가 없다"며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이 있다면 증원은 필요조건이고 충분조건은 의사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또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리스크를 완화시키고 공공정책수가를 넣어서 필수의료분야를 더 지원하는 식으로, 여러 복합적인 방법으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맞춰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의사 정원 증원의 혜택을 더 확실하게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의사들의 반발에도 물러남 없이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2000명 확대'가 지방 의료 수준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특히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의대의 정원을 충분히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T/O를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구 지역의 로봇·이차전지·데이터 등 첨단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 학부모, 학생, 지역 주민, 대구시 지방시대위원 등 국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백원국 국토부 2차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강은희 대구광역시 교육감, 홍원화 경북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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