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 패션 커머스 ‘NUGU’ 메디쿼터스, 300억 투자 유치… 몸값 3000억 달성

패션 브랜드·플랫폼 업체 메디쿼터스가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몸값 1800억원을 인정받은 지 약 1년 반 만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쿼터스는 최근 시그나이트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대성창업투자 등으로부터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총 300억원이 약정됐고 약 1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메디쿼터스는 이번 라운드에서 투자 전 기업가치를 2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펀딩이 완료되면 기업가치는 3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9월 LB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았을 당시 기업가치가 1800억원이었는데, 1년 반 만에 70% 가까이 성장하게 된 것이다.
메디쿼터스는 서울대 경영대 출신 이두진 대표가 2016년 설립한 회사다. 2020년 일본에 패션 커머스 플랫폼 ‘누구(NUGU)’를 출시해 업계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누구는 지난해 50억엔(약 443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으며 회원 수는 7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9월 신주쿠 루미네에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개점한 데 이어 최근 오사카에 2호점을 열었다.
메디쿼터스는 그 외에도 닭가슴살 브랜드 ‘바르닭’, 오은영 박사의 유산균 브랜드로 유명한 ‘락티브’, 패션 브랜드 ‘마하그리드’와 ‘이스트쿤스트’, 뷰티 브랜드 ‘바나날’, ‘아닐로’ 등을 운영 중이다. 바르닭이 포함된 푸드 사업부는 현재 분리 매각을 추진 중인데, 이번 라운드의 기업가치는 푸드 사업부 매각 전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메디쿼터스의 주된 성장 동력이 일본 패션 플랫폼 ‘누구’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패션 및 뷰티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우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회사 전체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511억원, 2021년 64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022년에는 90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2022년에는 1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메디쿼터스는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IB 업계에서는 최소 2~3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상장 주관사도 선정하지 않은 상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러다 무역 속국 된다”…EU, 중국 의존 줄이기 본격화
- 스타벅스 ‘탱크데이’ 후폭풍…직원들 “본사 실책, 현장이 떠안아”
- [축제의 그늘]④ 자본시장의 역사가 보내는 경고… 잔치는 가장 화려할 때 끝났다
- ‘직원 5분의 1’ 짐 싸고 항암제 임상 중단…CJ바이오사이언스에 무슨 일이
- ‘업스테이지 논란’에 불똥 튄 과기정통부… 국가대표 AI 모델 사업 ‘이해충돌’ 문제 수면 위
- 서울역 일대 오피스 개발 속도… ‘쪽방촌’도 업무지구로 탈바꿈
- 2심 “LG家 맏사위, 삼부토건 창업주 손자에 ‘차용증 없는 현금 2억’ 갚아야”
- 남이 먹을 900억 차익, 회사가 회수했다… 스피어, CB 콜옵션 대박
- 현지 배터리업체 잇단 파산에… 유럽 내 한·중 2파전 격화
- 트럼프 방중 끝나자마자… “美, 中컨테이너 업체들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