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재명표 밀실공천' 비판…"투명성 일부 훼손돼"

"비례대표 후보자, 왜 전략공관위가 심사하나"
"이재명 비롯한 당 지도부 설명 정중히 요청"

우상호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독립적 조사기구 특별법, 왜 필요한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3.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갑)은 4일 당내 공천 잡음에 대해 "착잡하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례대표 공천 절차에 대한 당 지도부의 설명을 요청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시스템 공천의 핵심 정신인 투명성과 공정성이 일부 훼손되었다는 지적이 타당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어차피 공천을 받는 사람과 탈락한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 사유는 설명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서 제3자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투명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공천 기준을 만들었다면 적용의 일관성이 있어야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람에게 적용한 잣대를 비슷한 경우의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지 않는다면 공정하다고 할 수 없다"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공천하는 것이므로 당헌 당규상 규정한 기준에 미흡하거나 국민의 상식에 미달하는 후보가 아니라면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은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또 "당선 가능성이 높은지 여부는 해당 지역의 당원과 유권자 의견을 기초로 판단하는 것이 시스템 공천의 원칙"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4년 전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사람으로서 지적해야 할 일이 생겼다"며 "4년 전에는 당원이 참여하는 공천을 추진한다는 취지로 비례대표 신청자들의 예비 경선을 전당원 투표로 하고 그 순위 확정은 중앙위원들 투표로 결정했지만, 이번에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로 결정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 방식은 밀실에서 소수가 후보를 결정하는 과거의 방식으로 혁신과 거리가 멀다"며 "당원들의 권리를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이번 지도부가 왜 이런 자의성이 개입될 방식을 결정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정당의 제도는 많은 성공과 실패의 과정 속에서 정착되어 온 역사가 있으며 무수한 당내 투쟁을 통해 개선되어 왔다"며 "최근 당 지도부의 결정 사항 중 일부 납득하기 어려운 사안들이 반복하여 발생하는 것에 대해 지도부의 설명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