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민의 톺아보기] MWC24, 다양한 디스플레이 응용 전시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빅데이터 시대에 손쉬운 정보의 전달을 위해서 디스플레이의 발전은 필수적이다. MWC24에서는 통신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이 강조되면서 디스플레이 응용 기술의 진화도 화제가 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응용을 비롯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로봇용 디스플레이, 투명노트북 등 다양한 사례를 만나 볼 수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 다양한 디스플레이 응용 전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MWC23에 이어 이번 MWC24에서도 다양한 디스플레이 응용을 전시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요리 로봇을 통한 디스플레이 내구성 테스트 시연을 보여줘 인기를 끌었다. 로봇을 통한 생산과 테스트의 자동화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번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시에서는 디스플레이 제품과 AI의 접목을 고려한 디스플레이 콘셉트를 다양하게 전시한 점이 특징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MWC23에서 두 번 접는 디스플레이,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응용을 전시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인 '플렉스 매직 픽셀'은 시야각을 제한해 옆에서 볼 수 없도록 조절해 주는 디스플레이이다.
아울러 이 디스플레이는 AI로 상황을 판단해 지하철 등에서 사용자가 보고 있는 화면을 옆의 사람이 못 보도록 시야각을 조절해준다. 라운드 디스플레이는 거울형 디스플레이로 사용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화장을 도와준다. 거대언어모델(LLM)이 탑재되면 대화형 Ai 거울로 진화할 수 있다. 최근 서비스 로봇이 정밀한 동작과 함께 LLM과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사용자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있는 것처럼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시 로봇도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만, 차량용 디스플레이
지난 2016년말에 삼성이 인수한 전장업체 하만은 'CES 2024'에서 발표한 '레디 비전 큐뷰'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차량 창문 하부를 검게 코팅하고 여기에 디스플레이를 반사시켜서 보여주는 제품이다.
지난 CES 2023에서 BMW가 새로운 디스플레이 콘셉트를 선보인 이후 창문에 디스플레이를 직접 적용하는 게 아니라 프로젝션을 이용하는 방식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BMW는 'IAA 2023'에서 창문 하부를 검게 코팅하고 여기에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기술을 이용해 프로젝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BMW는 이 기술을 2025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만의 큐뷰는 프로젝션 기술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내부에 장착된 '네오 OLED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반사시키는 개념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T-인티그리트, 대화형 AI 로봇
SKT과 인티그리트는 디스플레이와 LLM을 활용한 대화형 AI 로봇 스텔라를 선보였다. 스텔라는 오픈AI의 GPT-4와 10인지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보여줄 수 있다. 상단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서 사용자를 식별하고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도 제공해 줄 수 있다. 지난 CES 2024에서도 LLM을 적용한 다양한 대화형 AI 로봇들이 전시된 바 있다.
◇레노버, 투명디스플레이 노트북 콘셉트
중국 레노버는 투명디스플레이 노트북 콘셉트를 전시했다. 참고로 투명노트북 콘셉트는 지난 2010년에 열린 'CES 2010'에서 삼성전자가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지난 CES 2024에서는 LG와 삼성의 투명TV가 화제가 된 바 있다. 회사 측은 아직 시제품이고 상용화 계획은 없지만, 향후 상용화된다면 증강 현실 관련 응용에서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 제공 위한 다양한 디스플레이의 진화
MWC24에서는 기존 이동통신 기술과 함께 생성형AI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디스플레이 시장은 TV와 스마트폰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여기에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LLM 등 생성형 AI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위한 디스플레이의 필요성을 새롭게 부각시키고 있다. 로봇, 거울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해 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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