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열전지대`] 4년전엔 불과 1328표차… 與 신범철 설욕이냐, 野 문진석 수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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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리턴매치지만 선수들의 중량감은 커졌다.
특히 천안갑 지역은 2000년 이후 총선에서 2016년 새누리당의 박찬우 전 의원을 빼고는 모두 민주당 계열 의원들이 승리했으나, 자유민주연합(자민련)과 자유선진당 등의 표를 계산할 경우 보수정당에 표를 던진 유권자가 진보정당에 표를 던진 유권자보다 많다.
신 전 차관은 국방부 차관을 지낸 만큼 천안역 인근에 국방 AI 센터를 유치, 지역 대학과 시너지를 도모해 지역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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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리턴매치지만 선수들의 중량감은 커졌다. 거대 양당 모두 일찌감치 단수공천으로 대진표를 확정한 충남 천안갑 선거구도 얘기다. 외교·안보전문가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차관을 지낸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7인회' 인사 중 한 명인 문진석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맞붙는다.
두 사람은 4년 전만 해도 정치적인 무게감은 크지 않았다. 신 전 차관은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다가 자유한국당 영입인사로 보수정당에 들어온 정치 신인이었고, 문 의원 역시 지난 2016년 국민의당에서 활동하다가 2018년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맡은 후 2020년 정책특보를 맡았다. 당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원회장이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두 사람 모두 체급이 불었다. 신 전 차관은 윤석열 정부서 1년가량 일하면서 한미관계·한일 관계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는 내용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채택과 '전략적 사이버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 등을 발표했다.
문 의원은 지난 2022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신(新)친명계 의원들이 생기기 이전부터 이 대표를 지지하면서 주목받았다. 이 대표가 선출된 후 전략기획위원장 등 핵심 당직을 맡았다. 다른 지역과 달리 거대 여야당의 후보가 모두 당내 주류이면서 경쟁력이 검증된 후보여서, 양당 모두 일찍 단수 공천해 서둘러 본선을 준비하는 선거구도가 된 셈이다.
두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표 차이가 1328표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세부 공약을 잘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천안갑 지역은 2000년 이후 총선에서 2016년 새누리당의 박찬우 전 의원을 빼고는 모두 민주당 계열 의원들이 승리했으나, 자유민주연합(자민련)과 자유선진당 등의 표를 계산할 경우 보수정당에 표를 던진 유권자가 진보정당에 표를 던진 유권자보다 많다. 여기에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촌 지역도 끼고 있다. 두 후보 모두 GTX-C 천안 조기착공 등 개발공약을 앞세우는 이유다.
문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그간의 성과를 지속하려면 재선이 필요하다는 설명과 함께 △사통팔달 도시를 위한 도로혁명 완성 △기업·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 △휴식·문화가 공존하는 하천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 등을 제시했다.
신 전 차관은 국방부 차관을 지낸 만큼 천안역 인근에 국방 AI 센터를 유치, 지역 대학과 시너지를 도모해 지역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여기에 △키즈테마파크 유치 △독립기념관 내 대한식물독립파크·수목원·태권도 체육관 설치 △동부 6개 읍면 스마트팜 조성 및 관련 체험·문화 시설 구축 등도 약속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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