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분당갑' 출마 선언… 안철수에 정책토론 요청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사진은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 기자회견 하기 위해 입장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친노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와 함께 지역구 현역이자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선 "정치의 포지티브한 모범을 만들자"며 정책토론을 제안했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떠올랐다"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제안을 거절하고 분당갑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집권 3년차 중간 평가"라며 "청와대와 강원도지사, 세 번의 국회의원을 경험한 제가 분당 판교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약으로 ▲성과조건부주식제도 정착 ▲세제 지원 활성화 ▲출퇴근 시간 단축 ▲재건축 분담금과 비용 및 세금 완화 ▲과학고 신설 및 카이스트 과학영재학교 유치 등을 약속했다. 5대 제안으로는 성남 서울공항 이전과 재건축 관련 추가 입법 추진 ▲국민연금을 활용한 코스닥의 첨단혁신기업 활성화 ▲기업도시특별법 마련 ▲평생 교육 의무적 투자 등을 공개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안철수 후보와 빨리 정책 토론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는 "분당의 최대 관심사는 재건축"이라며 "원주 혁신도시를 세우는데 기여했고 도시에 대한 연구를 오래 해왔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분당을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만드는 능력과 미래 가치와 국민 소통, 일하는 실력 면에서 제가 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사무총장은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에 대해 "임 전 실장이 이번 총선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치가는 희망을 파는 상인이고 역사는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다음 시대는 열렸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정수현 기자 jy34jy3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