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동훈, 3월 첫 비대위 키워드 "통진당, 민주당, 숙주"

"민주당을 진보당 숙주로 내주기로 한 이상 진보당 수권정당 레토릭 아냐"
"김의겸, 최강욱 이상한 공천 때도 통진당 계열 못했는데 이번엔 대놓고"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3월 첫 비대위 모두 발언도 '통진당(통합진보당)'으로 시작했다. 2주째 비대위 모두 발언에서 통진당을 언급하며, 진보당의 민주당 위성정당 참여를 통해 민주당이 종북 세력의 숙주 역할을 한다는 프레임을 강조하고 있다.

4일 비대위 회의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위헌정당이었던 이석기 대표의 통진당의 후신인 진보당 대표이신 윤희숙 대표께서 수권정당이 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이재명 대표가 자기 안위를 위해서 전통의 민주당을 숙주로 내주기로 결정한 이상 그 말은 더 이상 허세나 레토릭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2020년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여러 가지 이상한 공천들을 했고 그 결과 지난 국회에서 굉장히 희극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났다”며 “김의겸, 최강욱 같은 분들을 공천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공천하지 못했을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하물며 그때조차도 통진당 계열 분들과 연합하는 것은 지지층이 두려워서, 국민이 두려워서 민주당이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놓고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걸로 인해 나올 수 있는 정말 심각한 결과, 국민의 피해, 국가의 피해를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 우리 국민의힘”이라며 “자만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말하지 말고 낮은 자세로 정말 앞만 보고 끝까지 가자”고 당부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어 “형법상 간첩 관련한 범죄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법률 개정에 관한 것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지금 국가 기밀을 유출하는 간첩죄의 범위가 적국에 대한 유출로 한정되어 있다. 적국인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중국이나 미국이나 등등 나라들에 불법적으로 국가기밀 누설한 것을 간첩죄로 처벌할 수가 없다”며 오는 총선 이후 법안 처리를 약속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민주당 위성정당 자체가 이미 그 태생부터 잘못되어 여러 문제를 다분히 안고 있다”며 “경기동부연합을 비롯한 종북 세력과 괴담 선동세력 등 민의의 전당에 발 딛기에 부적절한 인물들과의 연합으로 만들어진 트로이 목마와도 같다”고 숙주론을 이어갔다.

윤 원내대표는 “위성정당 창당대회에서 한 좌파 인사는 이재명이 진보연합의 꿈을 이루어 주었다고 얘기했는데, 북한과 손잡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했던 남민전에 가담했던 그의 과거 행적을 보면 더불어민주연합의 실체는 더욱 분명해진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반미 반대한민국 세력의 국회 진출을 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상엔 한동훈 위원장의 통진당 관련 발언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