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오늘만 살자식 비루한 정치‥명분 없어" 김영주 맹비판

임명현 epismelo@mbc.co.kr 2024. 3. 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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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은 뒤 경선에 임하고 있는 박용진 의원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탈당 및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의도 명분도 없이 오늘만 살자, 나만 살자 하는 비루한 정치"라며 이 같이 지적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억울한 마음 알겠고요. 힘든 상태이신 것도 알겠지만 뭐 저는 안 그렇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모질게 말씀드려 죄송하지만 오늘만 살고 나만 살자고 하는 정치는 진짜 비루한 정치예요. 대의와 명분이라는 게 있어야 되잖아요."

박 의원은 그러면서 김 부의장과 함께 이상민 의원을 적극 영입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민주당에서 이렇게 탈당하겠다고 하는 분이 생기니까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달려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때는 이때다 하고 이렇게 바로 손잡아버리는 모습을 보이는 이상민 의원이나 김영주 의원님이나 저로서는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의원은 특히 한 위원장이 "중도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하자 이를 김 부의장이 "십분 공감했다"며 화답했다는 대목을 두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시민들 다수가 찬성한 '김건희 여사 특검'을 끝까지 내팽개친 국민의힘과 한 위원장이 '중도'를 언급할 자격이 있냐는 겁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그분들하고 무슨 중도확장을 꾀하고, 어느 중도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꾸시려고요? 저는 그거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김건희 이름 석 자 입에도 못 올리고, 명품백 디올백 이름도 못 올려서 파우치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무슨 중도확장과 민심을 얘기합니까. 그러고 거기 가서 무슨 정치를 새롭게 해요."

박 의원은 또 새로운미래에 대해 "민주당에서 언제 감 떨어지나 주워가려는 자세만 보이고,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안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위 10%' 통보를 받고도 당에 남아 경선을 치르는 자신에 대해선 "지금 시대는 바보스러운 사랑과 순정이 필요하다"며 "자꾸 갈라지는 것에 대해 지도부의 맹성도 촉구해야겠지만 차이를 극복하고 통합해나가는 게 야권 승리의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76565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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