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결정 수용’ 임종석에… 이재명 “존중 고맙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전현희가 더 필요한 후보라고 판단”
“정권 심판에 힘 합쳐주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당의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한 것에 대해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 주신 것에 매우 고맙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공천을 해드리지 못했고, 이 점에 대해 임 전 실장 입장에서는 매우 안타까웠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어 “(임 전 실장) 본인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이) 모든 면에서 훌륭한 후보감이시지만, 민주당 입장에서 해당 지역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더 필요한 후보라고 전략적 판단을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 심판이라는 현재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주시면 더욱 고맙겠고, 모두가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당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적었다. 탈당 여부 등 향후 거취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지만 이는 사실상 민주당 잔류를 뜻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이 지역에 전현희 전 국민 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하며 컷오프됐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이에 대해 당의 재고를 촉구했으나 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의 컷오프 결정을 유지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향후 역할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놓은 것은 없다”며 “임 전 실장도 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바랄 것이기 때문에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만 말하겠다”고 했다.

컷오프된 홍영표 의원 등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의원들과의 접촉 의사에 대한 질의에는 “기회를 갖지 못한 분에게 최대한 위로드리고 저희가 낮은 자세로 전체를 위해 함께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부탁드려야 할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새 낙천, 배제된 분들에게 전화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지만 국민의힘 현역 불패처럼 썩은 물 공천은 할 수 없지 않겠나”라며 “결국 다 이해하고 함께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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