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토론하자" 원희룡 '계양 추격'…국힘, 이재명 포위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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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 파동'에 직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몰이에 나섰다.
이 대표가 출마를 확정한 인천 계양을에서는 맞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 대표를 바짝 추격하면서 이 대표를 향한 압박 수위가 고조되는 모양새다.
인천 계양을에선 '명룡대전'이 예고된 원 전 장관이 밑바닥 민심 훑기에 나서며 이 대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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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 파동'에 직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몰이에 나섰다. 이 대표가 출마를 확정한 인천 계양을에서는 맞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 대표를 바짝 추격하면서 이 대표를 향한 압박 수위가 고조되는 모양새다.
한 위원장은 4일 이 대표와의 방송사 생방송 1대1 토론 여부에 대해 "저는 하루 전에만 알려주시면 이재명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맞추겠다"며 "이재명 대표가 피할 일이 있겠느냐. (제안에) 응하는 것이 1, 2당 대표로서의 도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은 자신과 달리 1대 1 생방송 TV토론 요청에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이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이 매일 아침 출근길 문답을 하는 배경에도 대중 접촉이 비교적 적은 이 대표와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가 한 위원장과의 TV 토론을 수락할 경우 지난해 12월29일 한 위원장 취임 직후 두 사람의 만남 이후 두 번째로 공식 대담을 하게 된다. 두 사령탑의 정면승부가 성사할 경우 지지율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당 승패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앞서 전날에도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 공천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말도 안 되는 구정물 같은 공천을 한다"며 "오히려 제가 결벽증 있게 (공천)하지 않느냐"고 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을)에 이어 민주당 현역 평가에 반발해 탈당한 4선 김영주 국회부의장 영입에도 직접 나서는 등 민주당 이탈표까지 껴안고 있다.
이 대표가 전날 김 부의장에 대해 "채용 비리 부분에 대해 소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0점 처리가 됐다"고 하자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이 0점이면 이 대표는 200점쯤 되느냐"고 비호했다.
인천 계양을에선 '명룡대전'이 예고된 원 전 장관이 밑바닥 민심 훑기에 나서며 이 대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원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지역구 내에서는 보수 후보가 이 정도로 관심을 받은 적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 대표에게 왜 지역구에 자주 오지 않느냐고 묻고 싶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가 오면 만나지'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다. 경인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일 계양구을(선거구 획정 전) 18세 이상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45.2%, 원 전 장관은 41.6% 지지율(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4.35%p)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자동응답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5%포인트(p), 응답률은 7.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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