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 이광재 "안철수, 실망 넘어 절망…정책토론하자"

이광재, 22대 총선 성남 분당갑 출마 선언
"임종석 민주당 잔류, 다행이고 감사…의미있는 역할 하길"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성남 분당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분당갑 예비후보는 4일 경쟁후보이자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실망을 넘어 절망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또 두 후보간 정책토론을 재차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4·10총선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제안을 거절하고 스스로 분당갑 출마를 결심했다"며 "바보 노무현이 그랬듯이 그 길을 걷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2011년 안철수 후보에게 개인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며 "안 후보에 대한 기대는 3번의 대선을 거치면서 절망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준엄한 심판과 함께 낡은 여의도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여의도 정치개혁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분당 재건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분당 1기 신도시가 재건축 시기에 도달했다"며 "재건축을 통해 분당을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판교 AI 밸리 구축'과 '교통망 확충', '과학고등학교 신설' 등을 지역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안 후보에게 4차례나 공개적으로 정책 토론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며 "언론사에서도 토론 요청을 했는데 안 후보 측에서 '좀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당내 '친문'(친문재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주당 잔류 의사를 내비친 데 대해선 "다행이고 감사하다"며 "임 전 실장이 이번 총선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