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탈당파·운동권 인재 영입…'중도외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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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이탈자들과 운동권 출신 인재를 영입해 외연확장에 나서고 있다.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 등 운동권 출신 인사를 영입한데 이어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김영주 국회 부의장을 연이어 입당시키며 중도층 지지세 확장에 나선 모양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은 그렇게 외연확장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번 영입케이스들은 그렇게까지는 아닌 것 같다"면서 "이상민 의원의 경우 그래도 약간 중도 이미지가 있는데 김영주 부의장은 잘 모르겠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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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중도층 표심 효과 크지 않을 것 판단
"민주당 지지자들 강고히 형성 시킬 수 있어"
[서울=뉴시스] 신항섭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이탈자들과 운동권 출신 인재를 영입해 외연확장에 나서고 있다.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 등 운동권 출신 인사를 영입한데 이어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김영주 국회 부의장을 연이어 입당시키며 중도층 지지세 확장에 나선 모양새다.
4일 오전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부의장에 대한 입당식을 진행했다. 앞서 김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앞두고 하위 평가 20%를 통보 받았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부의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적극적인 영입에 따른 결과다. 한 위원장과 김 부의장은 지난 1일 서울 종로에서 2시간 가량 회동했고, 이후 3일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부의장은 "한 위원장은 저에게 진영논리에 매몰돼 있는 여의도정치를 바꾸기 위해선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면서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이상민 의원 영입에도 전격적으로 나선 바 있다. 이 의원은 한 위원장과 만난 후 "(한 위원장이)한국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디지털 격차 등 전반적으로 포섭하는 개념으로서 말을 한 다음에 우리 사회가 넘어야 될 부분이고 굉장히 어려운 과제인데 그건 집권여당이 할 수 있는 부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 영입에 대해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다. 기본 철학을 공유한다면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모일 때 더 강해지고 유능해질 수 있다"면서 "김영주 부의장 같은 분이 오면 외연이 더 넓어지고 우리가 더 많은 국민을 대변할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의원이라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주의 등에 부합한 의정활동을 했다면 적극적으로 영입해 국민의힘 지지층을 중도까지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운동권인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서울 마포을로 전략공천한 것도 이같은 일환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도외연 확장 효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상민 의원의 경우, 다소 중도 이미지가 있었으나 김영주 부의장은 중도 이미지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은 그렇게 외연확장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번 영입케이스들은 그렇게까지는 아닌 것 같다"면서 "이상민 의원의 경우 그래도 약간 중도 이미지가 있는데 김영주 부의장은 잘 모르겠다"고 판단했다.
이어 "상대당에서 이렇게 끌어와서 '우리는 약간 진보진영으로도 외연 확장 고려하고 있다' 이런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 그렇게까지 효과가 크진 않을 것 같다. 직접적으로 중도나 무당층 표를 끌어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중도층 입장에서 김영주 부의장은 정치적으로 십몇 년 동안 민주당에서 녹을 먹었던 사람"이라면서 "중도층은 그런 사람이 갑자기 총선을 앞두고 돌변해서 기호 2번, 빨간색 옷 입고 노는 걸 박수치지 않을 것이다. 중도층은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들을 더 강고히 형성시킬 수 있다"면서 "그래서 김영주 부의장이 영등포갑에 출마하면 판세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힘한테는 썩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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