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당 김영주, '중대재해법 소신' 지킬까?

한예섭 기자 2024. 3. 4. 11: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천 갈등 끝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4선 중진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에 4일 입당했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정해놓은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기업 확대적용 유예에 대해서는 "노동자 삶의 질이 후퇴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며 "민주당에 있을 때에도 정책이 당론으로 가는 것은 당원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도 갈 수 있지만 자유투표 한다"고 소수의견을 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김영주 생각과 너무 같다", 김영주 "국민의힘에도 진보 있다"

공천 갈등 끝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4선 중진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에 4일 입당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한 지 사흘만이다. 김 부의장은 소득주도성장, 중대재해처벌법 등 정책 분야에서 예상되는 국민의힘과 본인 간 관점 차이를 두고 "국민의힘에도 진보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정치인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 정치가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입당식에 참여한 한동훈 위원장은 "김 부의장은 상식의 정치인"이라며 "늘 합리성을 기준으로 삼고 정치해주신 큰 정치인이다. 그 점에서 저나 국민의힘의 생각과 (김 부의장의 생각이) 너무나 같다"고 말했다.

다만 노동계 출신인 김 부의장은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분야 정책에서 국민의힘과 관점을 달리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엔 국민의힘이 '실패한 경제정책'이라 비판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과 관련, 김 부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진보적 가치관을 유지할 건가' 묻는 질문에 "민주당에도 보수가 있고 국민의힘에도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 위원장은 '정치가 극단으로 되어있으니 중간에서 함께 하자'는 취지로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정해놓은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기업 확대적용 유예에 대해서는 "노동자 삶의 질이 후퇴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며 "민주당에 있을 때에도 정책이 당론으로 가는 것은 당원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도 갈 수 있지만 자유투표 한다"고 소수의견을 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당사 출근길 기자회견에서 김 부의장 입당과 관련 '이념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던 분'이라는 지적에 "누가 그러는가, 어떤 이념적 지형이 다른가" 되물으며 "정책적 면에서 모든 게 같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많은 부분에서 (김 부의장은) 저희의 지향점과 오히려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옴으로써 국민의힘의 외연이 넓어지고 더 많은 분들을 대변할 수 있다"고 김 부의장의 입당과 관련 외연확장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김 부의장은 본인이 한 위원장과의 회동 직후 빠르게 입당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과 회동한 이후) 3일이 저에게는 굉장히 길었다"며 "결정을 빨리 해야 저도 진로를 택할 수 있고, 국민의힘도 일정을 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앞서 지난 1일 한 위원장과 회동을 가진 후 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한 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한 것"이라고 입당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하위 평가 20% 통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