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200년 된 스웨터 발견…'새것' 같이 보존된 사연

정혜승 인턴 기자 2024. 3. 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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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웨터가 새 것 같은 상태로 발견되어 화제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국립보존기록관의 19세기 편지 보관함에서 북대서양 페로 제도의 전통 의상상과 유사한 스웨터가 발견됐다.

이 스웨터는 1807년 8월20일 페로 제도의 토르샤븐에서 출발한 화물선 앤 마리호에 실렸다.

영국 국립보존기록관 측은 이 소포의 내용물과 편지를 디지털화해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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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향하던 페로 제도 화물선, 영국군에 공격 당해
[서울=뉴시스] 영국 국립보존기록관에서 200년도 더 된 스웨터가 ‘새것 같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가디언이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해당 스웨터. (사진=가디언 보도 갈무리) 2024.03.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19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웨터가 새 것 같은 상태로 발견되어 화제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국립보존기록관의 19세기 편지 보관함에서 북대서양 페로 제도의 전통 의상상과 유사한 스웨터가 발견됐다.

이 스웨터는 1807년 8월20일 페로 제도의 토르샤븐에서 출발한 화물선 앤 마리호에 실렸다. 발신인은 닐스 윈터라는 목수로, 그는 편지와 함께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으로 이 스웨터를 부쳤다.

편지에서 윈터는 "제 아내가 안부를 전합니다. 라이스 푸딩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아내가 당신의 약혼자에게 이 스웨터를 보내니, 약혼자께서 불쾌해하지 않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 스웨터는 수면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무릎길이의 여성용 고급 모직 스타킹과 원단 샘플도 같은 소포 안에서 함께 발견됐다. 당시 스타킹은 페로제도의 수출 시장에서 핵심 품목이었다고 BBC는 보도했다.

물건을 실은 앤 마리호는 1807년 9월2일 노르웨이 해안에서 영국군의 표적이 됐다. 당시 영국과 덴마크 간 전쟁이 발발해 제2차 코펜하겐 전투 중이었다.

영국군은 앤 마리호에 승선해 화물과 우편을 탈취했다. 모직 스타킹 4만9000켤레, 건어물 8t, 양초 100 상자 등이 있었다.

얼링 이스홈 페로 제도 대학 부교수는 "앤 마리호는 덴마크왕이 소유했던 두 척의 배 중 하나, 페로 제도를 오가는 모든 무역을 독점했던 배”라고 설명했다.

영국 국립보존기록관 측은 이 소포의 내용물과 편지를 디지털화해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hhs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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