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횡사에 ‘논란·반발’ 언급 급증… 민주, 호감도 급격 하락

나윤석 기자 2024. 3. 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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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와 타파크로스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관한 '언급량'과 '호감도'가 대체로 반비례 관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공천 잡음이 심화할수록 언급량은 급상승했으나 유권자 호감도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전체적으로 부정 담론(46.8%)이 긍정 담론(37.8%)보다 9%포인트 높은 결과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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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로 읽는 22대 총선 - (1) 공천갈등
공천파동 격화한 국면 맞물려
부정적 감성어 위주 담론 형성
긍정담론과 9%P 격차 벌어져

문화일보와 타파크로스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관한 ‘언급량’과 ‘호감도’가 대체로 반비례 관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공천 잡음이 심화할수록 언급량은 급상승했으나 유권자 호감도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전체적으로 부정 담론(46.8%)이 긍정 담론(37.8%)보다 9%포인트 높은 결과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일보가 타파크로스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민주당 공천 파동과 관련한 66만6886건을 분석한 결과,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의 갈등이 본격화한 지난 1월 말부터 언급량이 서서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공천 파동 관련 1월 29~31일 언급량은 2만1825건이었고, 2월 14~17일 언급량은 2만9857건이었다. 1월 말은 원외 친명 인사를 중심으로 임종석·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문재인 정부 실세를 겨냥한 공격이 거세지자 친문계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이 “친명·친문 프레임은 민주당이 필패하는 길”이라고 공개 비판한 시점이다.

이와 함께 2월 중순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비공개 심야 회의를 통해 노웅래·기동민 등의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논의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밀실 사천’ 논란이 터져 나온 바 있다. 이후 2월 21~24일에는 언급량이 4만6824건으로 다시 껑충 뛰었는데, 이 시기는 비명(비이재명)계인 김영주·박용진·윤영찬 의원에 이어 송갑석 의원이 ‘하위 20%’ 통보 사실을 폭로하고,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야권 원로가 이재명 대표의 불공정 공천에 대한 우려를 담은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공천 파동이 격화한 국면과 맞물린다.

이처럼 언급량이 급상승한 세 가지 변곡점에서의 유권자 호감도는 소폭 오르다가 확 떨어지는 흐름을 나타냈다. 1월 29~31일에 42.5%였던 호감도는 2월 14~17일 43.1%로 0.6%포인트 상승한 뒤 2월 21~24일에는 40.3%로 하락했다. 친명·비명 공천 갈등과 관련한 분석 채널 비중은 매스 미디어 49.3%, 유튜브 16.9%, 커뮤니티 11.5%, 블로그 12.7%, 트위터 8.6% 등이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공천 키워드를 긍정 감성어와 부정 감성어, 중립적 연관어로 나누어 언급량 순으로 집계한 결과, 긍정 감성어는 △지지(10만3221건) △새로운(6만2711건) △혁신(5만6780건) △발전(4만2690건) △제대로(3만4362건) △신뢰(3만433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감성어의 경우 △논란(6만9338건) △반발(4만5409건) △위반(3만7201건) △비난(2만6044건) △부족(2만5289건) △실패(2만4015건) △걱정(2만2859건) 등이 많이 언급됐다. 가치 판단이 배제된 중립적 연관어는 △한동훈(9만8026건) △지역구(9만6546건) △정책(8만7946건) △발표(8만4927건) △평가(8만2919건) 등의 순이었다. 한편 긍정·부정 감성어 및 중립적 연관어의 경우 66만6886건의 데이터 가운데 식별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댓글(18만908건)을 제외한 게시글(48만5978건)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으며, 언급량 및 호감도는 댓글까지 포함해 수치를 집계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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