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 이상 좌고우면 안 하고 직진…임종석, 아침에 연락 안 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합류 불발 등을 두고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4일)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민주 세력의 확산을 위해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길을 넓히려 많이 노력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좌고우면 할 수 없다"며 "직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어제(3일) 광주광역시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민주 세력의 결집과 확장을 위해 긴급히 해야 할 일이 생겼다'며 일정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임 전 실장과 회동했고, 이에 정치권에서는 임 전 실장이 탈당해 새미래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오늘 아침 개인 SNS에 "당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남기며 당 잔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지만, 임 전 실장이 몹시 고통스러웠을 시기 2~3일 저와 고민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했던 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늘 아침에는 전화가 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새로운미래의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오늘 아침 BBS 라디오에서 "어제 저녁 7시에 이 대표가 임 전 실장한테 전화했을 때도 (임 전 실장이) 탈당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를 안 받았다"면서 "밤사이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또 친문 세력 추가 영입이 불발되면 '민주연대' 구상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제 큰 흐름이 멎거나 휘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직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설훈·홍영표 의원과 통화했다고 전하며, 설 의원 등이 연대 당명으로 민주연대를 검토하는 데 대해서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사랑을 받는 '새로운미래'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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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