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노리나… 컷오프 임종석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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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4일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새로운미래'로 가는 안을 검토하다 결국 당에 잔류하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전 실장이 탈당 대신 당 잔류를 선택한 것은 '명·문(이재명·문재인) 갈등'으로 인한 당내 분열은 곧 '총선 필패'라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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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탈당” 내비치다 선회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4일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새로운미래’로 가는 안을 검토하다 결국 당에 잔류하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이 같은 짧은 메시지를 남기며 사실상 민주당 잔류와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당 결정에 반발해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강행하는 등 정면대응에 나섰으나 일주일 만에 이를 수용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일 이 전 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거취 문제 등을 논의했는데, 전날까지 탈당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고문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 출연해 “실은 어제저녁 7시에 이 전 대표가 임 전 실장에게 전화했을 때도 탈당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를 안 받았다”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이 탈당 대신 당 잔류를 선택한 것은 ‘명·문(이재명·문재인) 갈등’으로 인한 당내 분열은 곧 ‘총선 필패’라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치러야 할 이번 총선이 자칫 민주당 분열로 어그러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컷오프 된 친문(친문재인)계 홍영표 의원과 탈당한 설훈 의원은 새로운미래와 함께 ‘민주연합(가칭)’이라는 연대체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으로, 홍 의원을 포함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줄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오늘 내일 사이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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