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중국行 전 마지막 퇴근..."그만 울어야 하는데" 강바오의 눈물

[OSEN=유수연 기자] 강철원 사육사 '강바오'가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길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길을 배웅하는 관람객들과 강철원 사육사의 모습이 담겼다.

푸바오는 4월 초 중국 이동을 앞두고 오는 3월 4일부터 건강관리 및 겸역 등 본격적인 여행 준비에 들어갈 예정으로, 관객들과의 만남은 이날(3일)이 마지막이 된 것.

특히 한 영상 속에는 판다월드 마감 후에도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관람객을 향해 인사하는 강 사육사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강 사육사는 "집에 안 가고 뭐 해요? 집에 빨리 가야지"라며 "푸바오 잘 갈 수 있도록 잘 돌볼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나중에 30일 후에 또 울어야 하잖아요"라며 관람객들을 위로했다.

이어 "오늘은 그만 울고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세요"라며 "(쌍둥이 판다) 루이, 후이 보러 안 올 거예요? 그때 우리 또 만나면 되잖아요"라고 인사했다.

또한 강 사육사는 "저도 오늘 루이, 후이한테 그랬거든요. 너희가 있어서 천만다행이다"라며 울먹거렸다. 강 사육사의 눈물에 관람객들도 눈물을 보였고, 이후 강 사육사는 "다음에 또 만나자"라며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퇴장했다.

한편 푸바오는 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에 성공한 자이언트판다다. 이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강철원 사육사와의 종을 초월한 우정으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다만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 이에 따라 푸바오는 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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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