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구 감소한 경기 안산을·병 통합 경선 시행

안산을·병 대상 김철민·고영인·김현 3인 경선 시행

[서울=뉴시스] 이종희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경기 안산을·안산병 지역구 공천을 위해 통합 경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 안산을·병 두 지역구를 전략경선 선거구로 지정하고 3인 경선 실시할 것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철민 의원, 고영인 의원, 김현 당대표 언론특보 세 사람이 새로 획정된 경기 안산을·병 두 선거구를 대상으로 국민경선 방식으로 경선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여야가 선거구 획정안에 합의하면서 경기 안산 지역은 기존 안산상록갑·상록을·단원갑·단원을 4곳에서 안산갑·을·병3곳으로 조정됐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안산병에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위원장 전략공천했다. 안산을은 김 의원, 고 의원, 김 특보가 3인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안산병 전략공천을 위해 자신을 옆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르게 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공천 내용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병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전략공관위 결정을 승인했고 제게는 원래 지역구를 떠나 옆 지역구 안산을에서 전략경선을 하라고 한다"며 "당 지도부가 저를 공천 컷오프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의 현 지역구는 안산단원갑이다. 안산단원갑 지역은 선거구 획정 결과 대부분 안산병으로 조정됐다. 사실상 안산을은 고 의원에게 다른 지역구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고 의원의 반발을 일부 수용해 통합 경선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권 수석대변인은 "좀 더 공정한 경선 방식을 선택했다고 봐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선 이후 후보자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안산을·병 후보자는 어떻게 정하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추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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