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김신영, MC 잘하고 있었는데 왜?…퇴행하는 KBS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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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신영이 KBS 측으로부터 '전국노래자랑'의 MC 자리를 떠나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김신영은 지난 2022년 6월 8일 세상을 떠난 방송인 송해의 뒤를 이어받아 KBS1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았다.
기존의 40~50대 스타 남성 MC를 기용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유머러스한 김신영이 진행력을 인정받은 인기 MC인 데다, 최연소·최초의 여성 MC를 발탁했다는 점에서 수많은 전국의 시청자들이 KBS와 제작진의 결정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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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개그우먼 김신영이 KBS 측으로부터 ‘전국노래자랑’의 MC 자리를 떠나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국노래자랑’의 제작진도 하차 통보에 대해 몰랐다는 전언. 제작진까지 이 같은 결정에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으나, MC 교체는 KBS의 자행으로 여겨져 다소 실망감을 안긴다. KBS의 이 같은 모습이 시대착오적이란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김신영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4일 OSEN에 “김신영이 9일(토) 녹화를 끝으로 하차를 통보받았다”라며 “제작진 역시 지난주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하며 연락이 왔다. 2년여 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 온 제작진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영이 프로그램의 MC로서 당황스러운 대우를 받았음에도 마지막 녹화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신영은 지난 2022년 6월 8일 세상을 떠난 방송인 송해의 뒤를 이어받아 KBS1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았다. 당시 30대 후반의 여성 MC를 방대한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기존의 40~50대 스타 남성 MC를 기용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유머러스한 김신영이 진행력을 인정받은 인기 MC인 데다, 최연소·최초의 여성 MC를 발탁했다는 점에서 수많은 전국의 시청자들이 KBS와 제작진의 결정을 치하했다.
물론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김신영은 자신의 고향인 대구의 달서구 편의 녹화를 2022년 9월 3일 진행했으나, 9월 17일 녹화한 경기도 하남시 편이 그해 10월 16일 전파를 타면서 첫 발을 뗐다. 이달 9일 마지막 녹화에 임하고 나면 1년 6개월 만에 MC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는 것이다. 또한 김신영은 본래 자신의 출연료보다 약 3배를 낮춰 받으며, 돈보다 프로그램의 의미에 중심을 뒀다.
김신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연소 여성 MC로서 맹활약했다. 초반에는 호불호가 갈렸으나 시간이 갈수록 개그우먼다운 입담과 적재적소에 알맞은 멘트, 순발력을 빛내며 나이 많은 어르신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했다는 평이다.
이에 김신영의 첫 방송 이후 임시 진행자였던 KBS 아나운서들이 맡았을 때 전국 시청률 6~8%를 넘고 다시 故 송해 시대의 10%대에 근접해 9%대를 회복했다.
김신영의 후임은 개그맨 남희석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희석 측은 OSEN에 “‘전국노래자랑’ 후임 MC로 유력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KBS가 제작진, 진행자와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시청자들과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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