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이재명의 친구들[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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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제대로 못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정고시를 통해 중앙대 법학과를 입학했고, 1986년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당시엔 학생운동이 학원가를 휩쓸 때였는데, 이 대표는 화염병은 만들어 봤지만 정식으로 '의식화 교육'은 받지 못했다.
특히, 최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체계적인 의식화 교육을 담당했다고 한다.
국회 표결을 앞두고 사법연수원생들의 서명을 받아 성명을 발표하는데 이 초안을 이 대표가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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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제대로 못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정고시를 통해 중앙대 법학과를 입학했고, 1986년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당시엔 학생운동이 학원가를 휩쓸 때였는데, 이 대표는 화염병은 만들어 봤지만 정식으로 ‘의식화 교육’은 받지 못했다. 그런데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18기)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의식화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이 대표가 연수원에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는 현재 민주당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최원식 전 의원, 개혁신당의 문병호 전 의원, 그리고 문무일 전 검찰총장 등이다.
‘5인방’으로 불리던 이들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노동법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최 전 의원의 주도 아래 ‘노동법학회’를 만들어 공부도 하고 상담 봉사 활동도 펼쳤다. 특히, 최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체계적인 의식화 교육을 담당했다고 한다. 책을 같이 읽고 일주일에 한 번 만나 토론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1988년 7월 노태우 대통령이 정기승 대법관을 대법원장으로 지명하자 5인방은 정 후보자가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된 대학생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등 반민주적인 판사라는 이유로 반대 운동을 전개한다. 국회 표결을 앞두고 사법연수원생들의 서명을 받아 성명을 발표하는데 이 초안을 이 대표가 작성했다. 최 전 의원은 “당시 이 대표가 워낙 초안을 잘 써 수정할 것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결국, 정 후보자는 국회에서 임명동의가 부결됐다.
문 전 총장은 당시 이 대표의 연수원 성적으로 판사도 될 수 있었지만, 이 대표가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지역을 바꾸고 더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변화를 일으키겠다”면서 변호사가 됐다고 전했다.
이후 이들 5인방의 진로는 서로 엇갈린다. 문 전 총장을 제외하고 모두 국회로 진출했는데, 특히 친했던 최 전 의원은 2012년 제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공교롭게 이번엔 이 대표의 옆 지역구인 계양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와 함께 자신을 포위한 형국이다. 최 전 의원은 “범부의 의리가 아니라 국민과 국가, 계양주민과 계양구 이런 관점에서 다르기 때문에 제가 범부의 의리를 따르지 않는다”고 했다. 승부가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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