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절단위기’ 민간인 수술… 전쟁터 같은 軍병원
#1. 50대 남성 A 씨는 낙상사고로 양쪽 발목이 거의 절단됐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파업으로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하지 못하고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됐다. 미리 연락을 받은 마취, 외상 등 전문 의료진이 수술준비에 들어가 도착과 동시에 수술이 진행됐다. A 씨는 4명의 군의관이 무려 10시간 이상에 걸쳐 양쪽 다리를 수술해 현재는 발가락이 움직이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2,#3. 80대 남성 B 씨는 민간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기다리던 중 의사파업으로 수술이 어렵다는 답변을 듣고 5개 상급병원에 문의했으나 모두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수소문 끝에 군 병원 응급실을 두드린 B 씨는 고령에 중증 기저질환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4일 현재 회복 중이다. 70대 여성 C 씨는 계단에서 넘어져 인근 대학병원을 방문했으나 수술을 하지 못하다 군 병원에서 수술을 마쳤다.
국방부는 지난달 20일부터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해 ‘군 병원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4일 오전 현재 123명의 민간인 환자가 군병원 응급실을 이용했다며 수술 사례 등을 4일 공개했다. 국방부는 “분야별 팀원들이 평소부터 잘 훈련된 팀워크를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열정과 사명으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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