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이미지는 옛말" 韓 넷플릭스, 퀄리티 관리가 시급하다 [TV공감]

최하나 기자 2024. 3. 4. 11: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점차 자극은 높아지고 퀄리티는 낮아지고 있다. 몇 년 새 서사는 구멍 나고 자극만 높아지고 있는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 퀄리티 관리가 시급하다.

‘킹덤’ 시리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넷플릭스가 최근 몇 년 새 위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퀄리티는 뒷전이고 자극만 남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 론칭 초반 퀄리티 높은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로 쌓은 ‘믿고 보는’ 이미지는 사라진 지 오래다. 지금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작품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완성도의 작품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더 글로리’ 파트 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제외하고는 공개된 시리즈 대부분이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았다.

특히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들의 후속작들이 줄줄이 시청자들의 비난을 정면으로 맞았다. 한국 군대의 부조리를 조명했던 ‘D.P.’와 한국 크리처물의 새 지평을 열었던 ‘스위트홈’의 후속작 모두 졸작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더군다나 ‘스위트홈’의 경우 올해 시즌 3 공개를 앞두고 있지만, 시즌 2의 혹평으로 김이 팍 샜다.

여기에 대작인 ‘경성크리처’ 시즌 1도 구멍 난 서사와 엉성한 CG, 캐릭터 붕괴 등 여러 요소에서 큰 비판을 받았고, 올해 하반기 시즌 2 공개가 예정돼 있으나 시청자들의 기대는 크지 않은 상태다. 인기 시리즈의 후속작들이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으면서 올해 공개 예정인 ‘오징어 게임’과 ‘지옥’의 후속작들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영화의 경우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정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길복순’ ‘발레리나’ ‘독전2’ 등을 공개했지만 대부분 혹평을 받거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영화 ‘독전’의 씨퀄인 ‘독전2’는 원작을 훼손하는 막무가내 스토리 라인과 미스 캐스팅, 과한 연출력으로 혹평 세례를 받았다. 올해 공개된 영화 ‘황야’와 ‘로기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한국 시청자들이 가장 주요하게 생각하는 서사와 퀄리티는 뒷전이고 너무 자극적이라는 것이다. 공통적으로 지적을 받는 부분은 서사와는 상관없이 등장하는 자극적인 장면들이다. OTT가 TV 방송보다는 표현에 있어 자유로운 탓인지 적정 선을 모르는 자극적인 표현들이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일례로 올해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전개와 상관없는 여성 노출신과 적나라한 몰래카메라 구도의 남녀 성관계 신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 시청자들이 주요하게 생각하는 서사와 퀄리티보다는 글로벌 시청자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별다른 이해 과정 필요 없는 자극적인 장면들을 삽입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 시청자들의 불호평 중 서사에 관한 불만이 주를 이루는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다.

물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건 비난할 수는 없다. 다만 한국 시청자들이 만족해야 글로벌 반응도 따라온다는 걸 간과한 건 아닌지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 가운데 올해 넷플릭스는 총 19편의 시리즈와 영화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대 기대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글로벌 시청자들을 찾을 전망이다. 다만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영화의 퀄리티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구독자들의 민심을 되돌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상황이 한국 창작자들의 안일한 태도일까 아니면 퀄리티 관리는 뒤로 미루고 물량공세로 OTT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넷플릭스의 야심 때문일까. 분명한 건 한국 창작자들과 넷플릭스 모두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