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영주 영입·호남 全지역 공천…이념·지역 외연확장 시도

차지연 2024. 3. 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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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현역 중진 의원을 잇달아 영입하고 호남 전 지역구에 4·10 총선 후보를 내기로 하는 등 이념과 지역 면에서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광주 8개, 전남 10개, 전북 10개 등 호남 28개 지역구 중 26개 지역구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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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이어 민주당 중진 2명째…한동훈 "더 강해지고 유능해져"
호남은 16년 만에 28개 지역구 모두 공천 목표…여수을 등 2곳 남아
국민의힘 옷 입는 김영주 국회의부의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여의도 당사에서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게 당 옷을 입혀주고 있다. 2024.3.4 [공동취재]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현역 중진 의원을 잇달아 영입하고 호남 전 지역구에 4·10 총선 후보를 내기로 하는 등 이념과 지역 면에서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4선의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은 4일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지난달 8일 5선 이상민 의원에 이어 민주당 출신 중진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두 번째 사례다.

두 사람 모두 그간 극단적 진영 논리에 함몰되지 않고 비교적 '합리적 행보'를 해왔다는 평가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는 데다, 이 의원은 장애인, 김 의원은 노동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의 '외연 확장' 의지도 함께 드러낸 영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며 "우리의 기본 철학을 공유한다면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때 더 강해지고 유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모시면 외연이 넓어지고, 우리가 더 유연하고 많은 국민을 대변하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대전 유성을,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를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두 곳 모두 국민의힘에는 '험지'였다.

이 의원은 유성을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김 의원도 영등포갑 공천이 유력하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영등포갑 공천에 대해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준비해온 만큼, 여러 상황에 맞게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4명 예비후보가 신청한 영등포갑 공천 결정을 미뤄왔다.

국민의힘 공관위, 회의 결과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2024.2.26 hama@yna.co.kr

국민의힘은 '불모지' 호남의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투입해 지역적인 외연 확장도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 광주 8개, 전남 10개, 전북 10개 등 호남 28개 지역구 중 26개 지역구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

공천 신청 당시 아예 신청자가 없는 곳이 광주 북구갑·을, 전북 전주병, 전남 해남·완도·진도 등 10곳이나 됐지만, 영입 인재 등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고, 복수 신청 지역의 후보를 옆 지역구로 돌리는 식으로 빈 지역구를 채워 넣었다.

이제 호남 지역구 중 빈 곳은 전남 여수을, 담양·함평·영광·장성인데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달 22일 전까지 채우는 게 목표다.

국민의힘이 호남 전 지역에 후보를 모두 낸 것은 2008년 18대 총선이 마지막이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에 대해 "그만큼 우리가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린 것"이라며 "우리는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국민에 사랑받고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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