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김영주, 국민의힘 입당···“최선 다해 승리하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우회 비판
현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출마 유력

공천 심사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서울 영등포갑 현역 의원인 김 부의장은 이날 입당식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정치인은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 참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부의장은 상식의 정치인이고 합리성을 늘 기준으로 삼고 정치해 오신 큰 정치인”이라며 “그 점에서 저와 국민의힘의 생각과 너무나 같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부의장은) 여야 불문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의정활동을 해 왔다고 다들 신망이 높다”며 “김 부의장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에게 국민의힘 단체 점퍼를 입혀줬다.
김 부의장은 “저는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 정치인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부의장은 “3월1일에 한동훈 비대위원장님을 뵙고 입당을 이렇게 빨리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3일이라는 시간이 제게는 굉장히 길었다”며 “결정을 빨리 내려야 저도 제 진로를 택할 수 있고 국민의힘에서도 그에 대한 일정을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입당식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하면서 내 역할이 아직 남아있는가, 아니면 여기(민주당)에서 하위 20%를 받고 여태까지 열심히 해온 삶을 송두리째 밟히고 나가느냐 갈등이 많았다”며 “제가 영등포에서 당선이 된다면 그 진정성을 인정해 주시는 거고, 당선이 안 된다면 많은 분이 우려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영등포갑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부의장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영입돼 정계에 입문했고, 문재인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내며 소득주도성장의 발판을 닦았다. 지난달 정부·여당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안 통과를 요청했을 땐 “지금이라도 윤석열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50인 미만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산업안전 및 보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반대 성명을 냈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과 자신의 노동관 차이에 대해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노동자들의 삶이 뒤로 후퇴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여태까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며 “당(국민의힘)의 방향이 어떤지 못 봤고, 그런 부분은 22대 국회에 들어온 다음에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도 보수가 있고 국민의힘에도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민주당 후보 유세를 지원하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 “저는 그때 지도부가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가서 유세하거나 참여하지 않았다”며 “민주당 의원으로서 그 옆에 같이 참석만 했을 뿐이지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해 9월 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한 뒤 블로그에 “그동안 빼앗긴 강서구민들의 희망을 되찾고 독선에 빠진 윤석열 정부에 대해 심판하는 이번 보궐선거는 매우 중요하다”고 썼다.
김 부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갑 출마가 유력하다. 앞서 국민의힘은 영등포갑 공천을 미루어왔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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