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0대 이상 22만명 늘때 2030은 18만명 줄었다
아직 2030 인구가 60대이상보다 많지만
4년새 인구격차 좁혀져 실버파워 강화
전체 지역구 의석 254석 중 절반 가까운 122석이 배정돼 있는 수도권의 경우 60대 이상 인구수가 20대와 30대를 합친 2030을 앞지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지난해 말 인구수를 보면 21대 총선 당시 선거인(선거권이 있는 사람으로서 선거인명부 또는 재외선거인명부에 올라 있는 사람) 수와 비교해 60대 이상과 2030의 차이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수도권 역시 60대 이상의 비중이 늘어난 터라 달라진 선거 지형에 따른 표심 향방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4일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서울의 지난해 말 2030 인구수는 278만3216명(20대 135만5811명, 30대 142만7405명)이다. 투표권이 있는 만 18세 이상 서울 인구 831만4438명의 33.5%에 해당한다. 60대 이상은 60대가 131만5938명, 70대 이상이 112만4477명으로 총 244만415명(29.4%)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4년 전 21대 총선 때와 비교하면 2030은 줄고 60대 이상은 대폭 늘면서 차이가 크게 줄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대 총선 후 작성한 투표율 분석 문서 통계를 살펴보면 21대 총선 당시 서울의 2030 선거인 수는 총 296만1176명(20대 145만8661명, 30대 10만2515명)이었다. 서울 전체 선거인 수 847만7244명의 34.9%였다. 60대 이상은 222만1013명(60대 121만922명, 70대 이상 101만91명)으로 집계됐고 26.2% 비율이었다.
2030의 비율은 4년새 34.9%에서 33.5%로 1.4%포인트(p) 줄어든 반면 60대 이상은 26.2%에서 29.4%로 3.2%p 증가한 것이다. 21대 총선 때 2030이 60대 이상보다 74만명 정도 많았는데, 지난해 말에는 2030과 60대 이상 인구수 차이가 34만명 정도로 좁혀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1대 총선에서 49석이 배정됐던 서울의 경우 ‘강남3구’의 7개 지역구와 용산을 제외한 41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압도적 승리로 평가됐다. 하지만 연령대별 인구 구조가 바뀌면서 누구도 4·10 총선 서울 판세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 22대 총선에서 서울 의석수는 48석이다.
민주당 수도권 지역구의 한 의원은 “서울 같은 경우 젊은층이 많이 빠지긴 했는데, 도심권의 경우 2030들이 들어온 곳도 있다”며 “서울 안에서도 지역구에 따라 좀 달리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거에서 어려운 면이 있긴 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렇다고 20대를 ‘민주당 편’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60대 이상이 많아졌다고 하면 국민의힘에 도움이 될 것이란 건 맞는 이야기라고 본다”고 했다.
21대 총선 때 59석, 이번 총선에서 60석이 배정된 경기도 역시 2030과 60대 이상의 인구수 차이가 대폭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의 인구수는 2030이 356만872명, 60대 이상이 316만6838명으로 집계됐다. 18세 이상 1160만8931명 중 각각 30.7%, 27.3%를 나타냈다.
4년 전 총선 때 경기도의 선거인 수는 2030이 368만5853명(33.3%), 60대 이상이 257만5503명(23.3%)이었다. 111만명이었던 차이가 40만명 정도로 줄어든 것인데, 특히 60대 이상이 60만명 가까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미니 대선급 승부로 ‘명룡대전’이 예고된 계양구을을 포함해 14석이 배정돼 있는 인천(21대 총선에선 13석 배정) 역시 60대 이상 인구가 2030 인구를 넘어서진 않았다. 하지만 4년 전 총선 때 선거인 수가 2030이 82만1750명(32.9%), 60대 이상이 61만184명(24.4%)으로 20만명 넘게 나던 차이는 지난해 말 18세 이상 인구 기준 2030이 77만7188명(30.1%), 60대 이상이 74만9001명(29%)으로 좁혀졌다.
안대용·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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