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은 혁신공천, 국민의힘은 썩은 물 공천”
“의도적으로 조작 왜곡된 정보 아니라 실체 봐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민주당의 혁신공천은 불가피하게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데, 국민의힘의 이 무리한 검사공천, 측근공천, 입틀막 공천, 썩은 물 공천은 엄청난 소음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누군가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조작된 왜곡된 정보가 아니라 실체를 봐주시기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 논란은 조작·왜곡된 정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기사 제목에 ‘국민의힘 조용한 공천 속 일부 소란…당사 앞 분신 시도도’라는 게 있었다”며 “조용한 공천이 분신 시도까지라면 내홍 갈등 어쩌고 하는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사 앞이 어떨지 참 걱정이 돼서 제가 금요일 저녁 최고위원회의 전에 미리 갔다. 농성하거나 항의하는 분들이 계시면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려고 일부러 갔는데, 놀랍게도 한 분도 항의하는 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 최대한 경쟁을 보장했다”면서 “그런데 언론들은 물 흐르는 소리를 소음이라고 하고, 고인 물 소리는 외면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돈봉투 받는 장면이 영상에 찍힌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후보로 과감하게 선정했다”며 “제가 이 말을 했다고 무슨 법적 조치 운운하는 것 같던데 ‘나중에 돌려줬다’고 하지 않나. 돌려줄 봉투는 왜 받나. 카메라 있는 데서 받아 가서 카메라 없는 데서 돌려줬다? 쇼를 해도 뭐 그런 쇼를 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검사공천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거 같다. 조용히”라며 “우리 언론들이 조용한 공천이라고 칭찬하는 속에 정말로 원래 1위 후보들을 조용히 배제하고 측근 인사 공천을 국민의힘이 하고 있다”고 언론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분신에, 삭발에, 항의에 이 난장판 국민의힘 공천은 조용한 공천의 극히 일부분으로 취급하고, 민주당의 혁신공천 과정에서 생기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불평의 소리는 침소봉대해서 마치 엄청난 대란이라도 발생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이 바라는 바대로 새 인물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더 나은 후보를 고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결국 조만간 대진표가 완성될 것이고 공천 내용도 비교 가능할 것”이라며 “불가피한 진통으로 민주당의 많은 분이 함께하지 못한 점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 아픔들을 최대한 신속하게, 정말 총력을 다해서 치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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