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어제까진 이낙연에 탈당 약속…전화 안 받더니 입장 바꿔"

한정수 기자 2024. 3. 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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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던 서울 중구·성동구갑 지역에서 공천 배제된 뒤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결심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꿨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4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이 전날(3일) 저녁 7시까지만 해도 새로운미래 합류를 전제로 민주당 탈당을 이낙연 전 대표에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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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던 서울 중구·성동구갑 지역에서 공천 배제된 뒤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결심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꿨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4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이 전날(3일) 저녁 7시까지만 해도 새로운미래 합류를 전제로 민주당 탈당을 이낙연 전 대표에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 상황에서 임 전 실장이 아침에 전화를 안받고 페이스북에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며 "밤 사이 입장이 바뀐 것 같다. 기대를 많이 했지만 (임 전 실장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라고 썼다. 다만 향후 거취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아 탈당의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임 전 실장은 공천에서 자신이 제외된 것을 두고 당 지도부에 재고를 요구했지만 결국 거절당했다. 이후 지난 2일 이낙연 전 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향후 거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의장은 또 "홍영표·설훈 의원이 추진하는 민주연합이 잘 성사된다면 이번 총선에서 최소 5석에서 10석, 임 전 실장이 가세한다면 더 많은 의석을 얻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영표·설훈 의원이 이끄는 민주연합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다면 당명을 바꿀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모든 것을 내려놨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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