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에만 말해 달라”…한동훈, 이재명에 ‘1대1 TV토론’ 거듭 압박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1대1 TV 토론에 응하라’고 거듭 촉구, 관심이 쏠린다.

앞서 국민의힘은 최근 방송사들로부터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1대1 토론 요청이 있었다면서 한 위원장은 이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각 사에 전달했다고 공지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거대정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고,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당 대표들을 불러 TV 토론을 생방송으로 장기간 하는 것이 언론이나 국민이 많이 바라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KBS뿐 아니라 SBS, 채널A, TV조선, MBC 등 대부분 언론사에서 (TV 토론을) 요청받고 수락했다”며 “이 대표가 토론 잘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고, 민주당도 자평해왔지 않나.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MBC조차 요청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이 ‘좌파 편향 방송’으로 여기는 MBC마저 자신과 이 대표의 TV 토론을 요청했는데 왜 응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제가 어디서 뭘 하든 하루 전에만 말해주면 그 시간에 맞추겠다”면서 “이 대표가 그걸 피할 리 있겠나. 대중정치 하는 분 아닌가”라고 거듭 압박했다.

또 “여러 이슈에 대해 제한 없이 토론하는 것이 국민이 이번 총선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데 좋은 판단 기준을 제공할 것 같고, 거기에 응하는 것이 1당과 2당 대표로서 도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김영주 전 국회부의장의 입당이 선거용’이라는 비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철학을 공유한다면 더 강해질 수 있다”며 “김 전 부의장 같은 분이 오셨을 때 저희는 더 강해지고 유능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의 생각을 지지하지만 국민의힘을 지지하기 불편하고 껄끄러운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김 부의장의 입당을 통해 국민의힘이) 더 많은 국민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