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말로 되는데 주먹 왜 쓰나…여야정·의료계 4자 협의체 구성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따른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 관해 “의료 파업 종식을 위해 (여·야·정·의료계) 4자 협의체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말로도 할 수 있는데 왜 주먹을 쓰나.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모두가 지혜 모을 때”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정부와 의료계의 정면 충돌이 장기화하며 국민 피해만 커진다. 현장에선 수술 지연에 따른 사망 같은 극단적 피해 사례가 속출한다”며 “대책 없이 길어지는 대치로 환자들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료계를 향해 “어제(3일) 대규모 장외 집회까지 강행했다. 환자 생명이 경각에 달렸는데 이게 대체 무슨 무책임한 작태인가”라며 “정책에 불만이 있어도 환자 곁을 지키면서 싸우는 게 도리다. 파업 중단하고 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를 향해서도 “무책임하게 갈등을 과다 조장하고 이를 방치하며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 국민 생명의 최종 책임은 정부가 진다”며 “과도한 2천 명 증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의료계를 자극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제가 알기로 의료계에선 500명 정도 의사 증원에 합의할 생각 있다고 한다. 이전 정부에서도 400~500명을 10년간 증원하면 일단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추진하다가 코로나로 중단한 바 있다”며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제시하고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이 의료 대란을 즉각 해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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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