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임종석 잔류, 이재명 대표 유지 어려우니 그때 노리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잔류를 결정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유지되기 어려우니 그때를 노리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잔류를 결정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 "나중에 이재명 대표가 유지되기 어려우면 그때를 노리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이 임 전 실장 컷오프 수용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에 계신 분들은 바둑 두듯 포석을 두는 것 같다. 왜 이렇게 계산이 많느냐"고 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 과정에 친윤계(친윤석열)와 현역 불패 공천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역 재공천 비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정치 베테랑이기 때문"이라며 "아시다시피 현역 중 살아남은 숫자가 적다"고 답했다.

법무부가 전북 전주을 선거구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해임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징계까지 받은 분을 띄워주고 있더라"며 "우리는 그런 것 없다. 검사 독재는 이재명 대표가 하고 싶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 방향에 관련해서는 "젊은 인재를 많이 제시하고 국회로 보낼 수 있는 공천이 국민들께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해주고 있고, 저도 거기에 수긍한다"고 밝혔다.

앞서 임 전 실장은 4.10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컷 오프됐지만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입장을 밝혔다.

정수현 기자 jy34jy3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