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절단될 뻔한 환자, 군병원 수술로 호전"…군, 진료공백 대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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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당국이 군병원 12개의 응급실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의료공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목이 절단될 뻔한 환자를 수술하며 환자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각지에서 군 병원을 찾은 민간 환자가 늘어난 건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진료 공백으로 강제 퇴원·진료 거절·수술 지연 등의 영향도 있지만, 군 병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과거보다 높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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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6시 기준 총 123명 민간인 진료
군 의료진 "국민께 최상 의료지원 보답"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 당국이 군병원 12개의 응급실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의료공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목이 절단될 뻔한 환자를 수술하며 환자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달 20일부터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대책에 근거해 12개의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했다.
군은 장병 의료지원태세의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군 병원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3월 4일 오전 6시까지 총 123명의 민간인 환자가 군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전국 각지에서 군 병원을 찾은 민간 환자가 늘어난 건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진료 공백으로 강제 퇴원·진료 거절·수술 지연 등의 영향도 있지만, 군 병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과거보다 높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 중에는 근무 중 낙상사고 과정에서 날카롭고 무거운 자재가 함께 떨어져 양쪽 발목이 거의 절단된 상태인 50대 남성도 있었다. 해당 환자의 경우, 두 곳의 종합병원에서는 환자 상태와 의료진 부족 등으로 수술이 제한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에서는 상황을 접수하자마자 신속한 응급수술을 위한 준비와 마취, 외상 등 관련 분야의 전문 의료진을 투입시킬 준비를 완료한 상태에서 이송된 환자를 받았다.
도착과 동시에 진행된 수술은 당시 환자의 상태가 다발성 골절 등 매우 심각해, 4명의 군의관이 무려 10시간 이상에 걸쳐 양쪽을 동시에 수술했다. 현재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집중관리 중에 있으며, 다행히 발가락이 움직이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이 외에도 군병원에서는 ▲양측 하악골 골절 20대 남성 ▲대퇴골과 팔꿈치 골절 70대 여성 ▲고관절 골절상 80대 남성 ▲기흉 증상 10대 남성 ▲좌측 발 골수염 60대 남성 등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병원 의료진들은 진료 공백으로 인해 고난도의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진료가 제한됐던 민간 환자들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열정과 사명으로 군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 의료진들은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어려워하는 위중한 환자들을 주저없이 받아들이고, 외상 및 마취 군의관과 간호사 등 모든 역량을 환자에게 집중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환자실을 거쳐 입원병동에 이르기까지 매 상황마다 환자처치에 몰입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의료진들은 민간인 환자들을 위해 밤늦게까지 장시간 수술에 참여하고도, 다음날 아침에 또 다른 환자를 위해 수술실에 들어가는 등 개인의 피로보다는 국민을 먼저 챙기고, 조금이라도 힘이 돼 드리고자 정성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병원의 한 의료진은 “대국민 진료가 시작된 후로 민간환자들이 우리 군 병원으로 발길을 찾으면서 군 의료진도 부담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군 응급실로 내원하는 대다수의 민간환자는 빠른 치료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군을 믿고 와주신 분들"이라며 "의료진 개인의 어려움보다는 국민들께 최상의 의료지원으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우리 군은 군 장병은 물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료지원태세를 더욱 확립, 민간 응급환자 진료 등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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