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배제' 임종석 "당의 결정 수용"...탈당설 사실상 일축

강민경 2024. 3. 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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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탈당설을 사실상 일축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임종석 전 실장이 오늘 아침 전략공천 배제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고요?

[기자]

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4일) 아침 자신의 SNS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썼습니다.

지난달 27일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이유나 배경,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따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임 전 실장은 당의 컷오프 결정 뒤 재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를 만났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임 전 실장이 민주당을 떠나는 것 아니냔 관측도 나왔지만, 탈당설을 사실상 일축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친문 핵심' 임 전 실장이 당에 남기로 하면서, 공천 심사로 격화한 계파 갈등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앞서 민주당은 임 전 실장에게 야당의 상대적 약세 지역인 서울 송파갑 등의 출마를 제안했는데요.

임 전 실장이 다른 지역 도전 요구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아예 이번 총선에 불출마할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과제를 위해 무얼 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 생각해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른 친문 핵심 인사 등 비명계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임종석 전 실장과 함께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은 오늘 아침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의 잔류 선언과는 별개로 나름의 판단을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오늘과 내일 사이 최종 결론이 날 거 같다고 했는데,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탈당에 무게가 실렸단 분석이 적잖습니다.

임 전 실장과 연대에 적극적이었던 새로운미래 관계자들은 YTN과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이 광주 출마에 관심을 보여 이낙연 대표가 기자회견을 미룬 건데 따로 언질 없이 잔류를 선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전 실장이 남기로 한 만큼 이낙연 대표는 오늘 오후, 한 차례 미뤘던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오늘부터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서 비례대표 후보자를 접수한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오늘부터 나흘 동안 후보 접수를 진행합니다.

물갈이 없는 공천이란 비판이 줄어들지 않는 만큼 여성과 청년 등 '정치 신인'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과 사실상 목표나 방향이 같은 정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여당의 공천 방향과 궤를 같이하며 지역구 공천에서 부족한 점, 국민이 아쉬워한 점을 잘 채우는 비례대표 공천을 할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총선이 한 달여 남은 현재 국민의힘은 190여 곳 지역구 후보자를 확정하며 7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오늘도 심사를 아예 보류한 30여 개 지역구에 대한 추가 공천 작업을 하는데, 오늘 입당하는 김영주 의원의 배치 문제를 함께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공관위는 오늘부터 '국민추천제'도 본격적으로 논의합니다.

우세 지역에 내세울 일부 후보를 공개 모집하는 게 핵심인데, 마찬가지로 이른바 '무감동 공천' 논란을 완화하려는 보완책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젊은 인재들을 많이 제시하고 국회로 보낼 수 있는 공천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지적을 수긍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스템 안에서 후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몇몇 지역을 '국민추천제'로 공모하는 것 역시 내부적으로 공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추천제'를 적용할 지역구로는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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