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과 TV토론, 하루 전에만 알려주면 시간 맞추겠다"

한정수 기자, 박상곤 기자 2024. 3. 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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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1대 1 TV토론을 희망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주당의 공천배제 방침을 수용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이 대표 체제가 어떻게든 여러가지 이유로 유지되기 어려우니 그 때를 노리겠다는 생각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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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과 TV토론 의지 재차 강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1대 1 TV토론을 희망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각 언론사로부터 토론 제안을 받고 응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총선 때는 거대정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고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이 있는지를 당 대표가 TV에서 토론하는 것이 언론이나 국민들이 바라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원래 토론을 잘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 피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제가 어디서 뭘 하든 하루 전에만 알려주시면 시간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피할리가 있나. 대중 정치를 하시는 분 아닌가"라며 "제한 없이 토론하는 것이 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하시는 데 판단 기준을 제공해줄 것이고 거기에 응하는 것이 1당, 2당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단을 비판한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에게 법무부가 해임 처분을 내린 것을 두고 "이 대표가 청산할 1번이 검사 독재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공천 결과를 보면 그것이 얼마나 허망하고 말도 안 되는 프레임이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 측에서는 오히려 현재 고검장이나 그런 신분을 유지하고 넘어온, 징계까지 받은 사람을 띄워주고 있다"며 "검사 가산점도 있다던데 우리는 그런 것이 없다. 검사독재는 이 대표가 하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고검장은 최근 민주당에 영입돼 전주을 후보가 되기 위한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선 데 대해서는 "대단한 두려움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이 대표는 위헌 종북 이석기 정당인 통합진보당 후신인 진보당 등에게 전통의 민주당을 희화화 시키고, 망가뜨리고 숙주로 내주는 대가로 자기 자신의 형사 문제의 안위를 추진하고 당권을 갖는 음험한 거래를 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직접 해가 가는 해로운 거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그 해로운 거래를 무산하고 막을 세력이 국민의힘 뿐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절박함을 느끼시고 우리에게 꼭 이기라는 책임감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며 "굉장히 부족하고 사실 솔직히 말해 민주당에 뒤지고 있다.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주당의 공천배제 방침을 수용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이 대표 체제가 어떻게든 여러가지 이유로 유지되기 어려우니 그 때를 노리겠다는 생각인가"라고 말했다.

이 밖에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서는 "젊은 인재들을 많이 제시해아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고 수긍한다"며 "시스템 안에서 구현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이날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는 데 대해서는 "우리 외연이 확장되고 우리가 더 유연하게 많은 국민을 대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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