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칼토론] 임종석은 왜 당 결정을 수용했을까?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 3. 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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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임종석, 지역구 어렵다 판단한듯…당내 투쟁行
김영주, 당선만 따진 듯…국힘서 의정활동 고비
이준석, 비례 대신 지역구 출마? 아쉬운 선택
 
<김준일 시사평론가>
임종석, 장·단기 전망 따져봤을 때 '잔류' 택해
'국힘 입당' 김영주, 민주당 표 상당수 가져올것
이준석 '가장 젊은 지역구' 선택, 승부수 던진 것
 
<이종근 시사평론가>
임종석 잔류, 정치감각 떨어지나…자꾸 우물쭈물
김영주, 억울함에 국회의장 포기하고 이탈한 것
이준석 화성 출마, 서사 대신 유리한 지역 찾은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준일 (시사평론가),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칼에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한칼토론.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어서 오십시오.

◆ 장성철>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김준일 평론가 어서 오십시오.

◆ 김준일>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리고 오늘 스페셜 게스트 한 분 또 모셨는데요. 이분 역시 장 소장님과 비슷하게 하얀 백발을 멋있게 날리면서 들어오셨습니다. 이종근 평론가 어서 오십시오.

◆ 이종근> 네, 안녕하십니까? 백발 이종근입니다.

◆ 장성철>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종근 선배.

◇ 김현정> 분위기 좋습니다. 뉴스쇼는 첫 출연이시잖아요.

◆ 이종근> 네, 오늘 CBS 첫 방송입니다.

◇ 김현정> 짧게 인사 한번 하실까요?

◆ 이종근> 늘 초대해 주시기만 기다렸는데 이제서야 초대해 주신 거 정말 정말 영광입니다.

◆ 장성철> 왜 그러셨어요? 빨리 초대하시지.

◇ 김현정> 잘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니, 오늘 진짜 할 얘기가 많아요. 주말 사이에도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는데 이 얘기부터 풀어볼까요? 오늘 방송 들어오기 직전에 들어왔던 속보, 임종석 전 실장은 왜 당의 잔류를 택했는가. 저희가 6시, 이게 6시 거의 50분 다 돼서 이 소식이 들어와서 지금 준비했던 원고들 다 바꾸느라 기자들이며 뭐며 다 정신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탈당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다들 보고 있었거든요. 그랬는데 '당에 잔류하겠습니다'. 이 결정은 왜 이렇게 나왔는가. 이종근 평론가님.

◆ 이종근> 일단 저도 너무 급하게 들어서 이것을 정치공학적으로 푼다기보단 기본적으로는 임종석 실장의 감이 조금 떨어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원외잖아요. 너무 오랫동안 원에 있었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결단할 시기 또는 자신한테 지금 이슈가 집중되고 있잖아요. 그럼 자기가 주도를 해야 돼요. 뭔가 주도를 해야 되는데 자꾸 뒷전으로 물러서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 김현정> 재고해달라는 것도 그렇고 이번에 남겠다는 것도 그렇고.

◆ 이종근> 재고해 달라는 것도 그렇고. 이번에 어저께 사실 전 이낙연 대표와의 만남도 사실 만남 그 자체가 중요한 이슈예요. 만남이 메시지가 될 수가 있어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물론이죠.

◆ 이종근> 그런데 그게 바깥으로 흘러들었다, 언론에 보도가 됐다는 건 어느 정도 자신의 마음을 공개한 거잖아요. 그런데 또 바꿨어요. 뭐가 떠오르냐 하면 비서실장 그만둔 다음에도 총선에 몇 번, 지방선거하고 총선에 몇 번 노크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때그때마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뒤로 주저앉았어요.

◇ 김현정> 한 걸음씩 좀 뒷걸음….

◆ 이종근> 적극적으로 그걸 잡지 않고 기회를. 그때 그래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그때도. 뭔가 무슨 공개되지 아니 한 뭔가가 있나. 이런 식의 음모론까지 나왔는데 어찌 됐든 저는 딱 보니까 왜 이렇게 우물쭈물, 주춤주춤, 엉거주춤. 이러지 말고 차라리 그러면 처음부터 그러면 당 잔류하겠다 했으면 훨씬 더 잔류에서의 명분이 있었을 거예요.

◇ 김현정> 이럴 거면 차라리 더 빨리.

◆ 이종근> 처음에 딱 받아들였을 때.

◇ 김현정> 결단이 좀 너무 미적미적거리고 타이밍이 늦었다 그 말씀이신 것 같고요. 장 소장님.

◆ 장성철> 오늘 이종근 선배님 말씀 많이 들었으면 좋겠고요. 지난주에 김준일 평론가님하고 와서 방송하면서 임종석 비서실장 탈당 안 할 거다. 그렇게 저희는 계속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나가서 내가 당선될 수 있을까? 나가서 내가 정치적인 활로가 뭐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고.

◇ 김현정> 아니, 지금 새미래에서는 오라고 두 팔 벌리고 환영하고 있는데 그쪽 가면 안 돼요?

◆ 장성철> 그쪽 나가서 당선되기가 어렵다. 지역구에 출마해서. 그러니까 정치인이 총선에서 배지 못 달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여의도에서는 많이 하거든요.

◇ 김현정> 그런 무서운 평가가 있어요?

◆ 장성철> 그러니까 나가서 배지 달기 어렵다. 당선되기 어렵다. 정치적인 활로가 없다. 그렇더라도 호남이 움직이면 호남의 여론이 이재명 당대표 안 될 것 같아. 이재명 대표 나빠. 이러면 내가 기회를 엿볼 수 있겠지만 호남 여론도 지금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과연 구심점이 될 수 있을까. 흐름을 바꿀 수가 있을까. 차라리 내가 정치적인 활로가 나가서 없다면 민주당이 현재 상태로는 이기기 어렵다. 그러니까 당권을 잡자, 8월에. 당내 투쟁 이렇게 선언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당에 있어야 기회가 올 것이다. 이렇게 판단했을 거다.

◆ 김준일> 앞에서 말씀해 주신 거 짧게만 말씀드릴게요. 탈당을 하는 이유에는 세 가지 중에 하나가 완전히 충족이 돼요. 두 가지, 세 가지가 다 충족되면 좋고 첫 번째는 단기 전망이 있어야 되고요. 그거는 당장 선거에서의 승리, 두 번째는 장기 전망이 있어야 해요. 장기 전망이라는 거는 만에 하나 떨어지더라도 내가 정치생명을 어떻게 계속 이어갈 것인가. 세 번째는 복수입니다. 복수심으로 탈당하시는 분들도 꽤 있거든요. 공천을 못 받거나. 뒤에 좀 얘기가 나오겠지만 단기 전망은 어려워요. 왜 어렵냐 하면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과거에 이를테면 2016년에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켰던 거는 호남이라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왜냐하면 거기는 1대1 구도예요. 왜냐하면 보수 정당의 후보가 거의 존재감이 없습니다. 그 지역의 특성상. 옛날에 친박연대가 힘을 발휘했던 것도 거기는 1대1 구도예요. 그런데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는 양대 정당이 지금 격돌하고 있으면 제3지대는 굉장히 힘을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게다가 이번 선거가 처음에는 제3지대가 굉장히 힘을 받을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에는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그 전망치가 떨어지고 있어요. 그러면 이번에도 결국은 양 진영의 세 결집입니다. 그러면 제3지대가 어떤 다른 특별한 명분이 있지 않는 이상 굉장히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본다라면 단기 이익도 없고 장기 전망도 그러면 당에서 투쟁하는 것과 밖에서 나와서 하는 것과 어느 게 더 장기 전망에 부합하느냐. 그러면 장기 전망도 당에 잔류하는 게 좋고 복수의 측면에서는 정치 생명은 완전히 걸어야 되거든요. 예를 들면 설훈 의원 5선까지 하셨잖아요. 남은 건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복수밖에 없습니다. 이거는. 그런데 임종석 실장은 좀 다르다.
 


◆ 장성철> 민주당을 살리겠다잖아요. 거룩한 뜻을 방금 전에 밝히셨는데.

◆ 김준일> 맞죠. 지금 민주당을 살리는 길이 곧 복수하는 길이죠. 왜냐하면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어쨌든 그러니까.

◇ 김현정> 이재명 대표에 대한 복수로 민주당을 살리는 길을 택한 것이 설훈 의원 길이다.

◆ 김준일> 설훈 의원의 길인데 그게 탈당해서 하는 길이고 임종석 실장은 다른 길에서 선택한 거고 결국은 이 당은 우리 거라고 기본적으로 생각을 해요. 친문들은. 그렇기 때문에 세 규합을 통해서 전당대회 그리고 장기투쟁에 지금 들어갈 거다 이렇게 보는 게 맞아요.

◇ 김현정> 전현희 의원을 도울까요? 안 도울까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아까 전현희 의원 인터뷰를 했는데 전현희 의원은 굉장히 간곡하게 임종석 실장이 도왔으면 좋겠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런데 정말 도울까요? 그것까지는 어떻게 보세요?

◆ 이종근> 저는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저도 두 분 생각에 동의하는 지점이 뭐냐 하면 자신을 어디다 포지셔닝 하느냐의 지금 중요한 문제잖아요. 여기서 만약에 도운다. 그런데 전현희 의원을 돕는다는 것도 그래요. 사실은 홍익표 의원이 도와야 되거든요. 홍익표 의원은 거기에 조직도 있고 했는데 실질적으로 그게 어디만큼 자기가 돕는 게 돕는 거냐. 그러니까 전현희 의원을 돕는다기보다는 완전히 이재명 대표의 손을 들어주는 거예요. 거기 가서 무슨 행동을 한다는 건. 그러니까 그렇게 보일 거냐에 대한 질문을 하신다면 그렇게까지는…

◇ 김현정> 그렇게까지는 안 할 것 같다.

◆ 장성철> 저는 도울 것 같아요.

◇ 김현정> 거기 한 발짝 더 나갈 것 같아요?

◆ 장성철> 왜냐하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했잖아요. 수용했는데 어떻게 안 도와요? 박용진 의원 오늘 다른 언론사 인터뷰에서 보면 자기가 떨어지더라도 그 우리 당의 후보를 위해서 자기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거든요. 수용을 안 했으면 도울 필요가 없는데 수용했기 때문에 봐라. 내가 억울하게 공천 못 받았지만 난 당을 위해서, 우리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내가 이렇게 헌신하고 열심히 했다. 그래야 다음번 스텝하기가 좋아져요. 다음번 8월 달에 전당대회 나가서 지도부에 출마하는 데에서도 그게 훨씬 더 유리하죠. 제가 이렇게 헌신했습니다.

◇ 김현정> 이거는 두고 보죠. 여기까지 한 발짝 더 나아갈 것인지 임 실장이, 이건 두고 보기로 하고 김영주 국회 부의장 얘기로 좀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점심 식사였나요? 회동하는 걸 생중계할 줄 몰랐어요. 아니, 이거를 생중계를 하더라고요. TV에서. 그래서 생중계가 되는 걸 보면서 야, 이미 가는 걸로 결정이 났나 보다. 난 상황에서 회동하는 거구나 이런 생각을 토요일에 했는데 결국은 가는 것으로, 오늘 가는 것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김준일 평론가.

◆ 김준일> 그러니까 저는 그냥 딱 보는 순간 이거 진영 장관 시즌2인가 약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진영 장관이 용산구에서 새누리당, 그전에 보수정당에서 있다가 2016년에 민주당으로 옮겨서 또 국회의원도 하고 거기서 장관도 하고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새롭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이게 옛날에는 진영 장관 때는 저는 약간의 일종의 쇼크 같은 게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거물급들도 막 당을 옮기는구나라고 했는데 김영주 부의장이 옮기셨다고 하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얼마나 억울했을까 본인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이야 배신자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이미 이 크로스 오버, 어떤 서로 경계를 넘는 거는 굉장히 익숙한 장면인 것 같아요. 그래서 민주당에 좀 빨간불이 켜졌다. 만약에 하나 여기에서 질 경우에는 민주당이 질 경우에는 공천을 잘못했다는 비판이 굉장히 쇄도할 것 같고 경쟁력이 어쨌든 조직이 굉장히 있을 거 아니에요. 민주당 지지자들은 굉장히 혼선을 느낄 겁니다. 이걸 누구를 찍어야 될지. 그래서 민주당을 사랑하시는 분들이야 민주당 후보를 찍겠지만 아닌 분들은 거기에 김영주를 지지했던 분들은 상당히 표가 넘어올 것 같아요.
 


◇ 김현정> 이종근 평론가, 굉장히 빠른 결정이 내려졌거든요. 그러니까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탈당 선언한 지 이게 얼마 한 일주일 만에 굉장히 빠른 결정, 이 배경은 뭐라고 보세요?

◆ 이종근> 김영주 부의장은 이미 사실 결심한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이것을 언제 하느냐라는 것에 대한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어떤 이벤트, 그러니까 이슈를 어떻게 계속 몰아갈 것인가, 이런 점이 아마 고려됐을 것 같고요. 제가 생각할 때는 이겁니다. 그러니까 공천을 안 주는데, 안 주는데 고려해야 될 건 이 사람이 그 지역구에 나왔을 때 3자 대결로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공천을 준다 안 준다에서 첫 번째 척도라고 보거든요. 그 지역구를 빼앗길 수는 없잖아요. 그런 점에서 이해가 안 갔던 게 김영주 부의장은 당적이랑 상관없이 조직이 조직 관리, 조직 장악력이 어마어마한 사람이거든요.

◇ 김현정> 어마어마할 정도네요. 그 지역구에서.

◆ 이종근> 그러니까 그 지역을 상대했던 이쪽 국민의힘 쪽 후보들이 증언하기를 완전히 너무 높은 벽이더라. 그러니까 조직 관리부터, 캠페인 메시지부터 선거와 관련돼서는 정말 이념적인 어떤 부분을 떠나서 굉장히 정말 최적화된 그런 시스템을 갖고 있더라라는 증언들을 많이 하거든요. 그렇다면 지금도 얘기하잖아요. 민주당원 1500명과 함께 입당한다. 그 지역 자기 조직이에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그야말로 김영주라는 사람을 위해서 충성을 다하는 그런 조직이 있었다는 얘기죠. 그런데 그걸 고려하지 아니하고 지금 내쳤다라는 게 저는 실책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대로 어쨌든 국민의힘에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게 3자 대결을 했을 때 무조건 또 안 된다라는 어떤 생각, 김영주 부의장의 어떤 경쟁력.

◇ 김현정> 그 벽을 넘을 수 없다.

◆ 이종근> 넘을 수 없다 해서 양자 간에 어쨌든 대차 대조표. 그러니까 손익계산서가 딱 맞아떨어졌다라는 거죠.

◇ 김현정> 국민의힘에서야 당연히 환영할 만한 일인데 김영주 부의장이 어떻게 빠른 결정했는가? 저는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이었어요. 장 소장님, 혹시 국회 부의장이니까 국회의장을 생각하면서 거대 정당으로 옮긴 건 아니야? 이런 얘기들도 막 나오더라고요.

◆ 장성철> 그런 욕심도 있었을 거고요. 아까 우리 김준일 평론가님 얘기했듯이 공천을 못 받는 사람, 컷오프 되는 사람들은 분명히 분노와 적개심이 있어요. 그래서 내가 나가서 당선돼 가지고 꼭 내가 보복해야지 복수해야지, 이런 생각도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인이 진영을 옮기는 것은 썩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영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정권 하에서 노동부 장관을 하면서 최저임금과 관련돼서 상당히 노동자 편을 민주당의 주류 세력보다 훨씬 더 노동자 편을 많이 들어서 가지고 문재인 정권 하에서도 상당히 좀 힘들어했고 여러 가지로 다른 얘기가 많이 나왔었는데 이러한 이념과 정책이 다른 분이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과연 본인의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그냥 순전히 배지 한 번 더 달기 위해서 내가 그냥 당적을 옮긴 거야라는 개인적인 욕심 차원으로 보여져서 저는 그렇게 썩 좋게 보이지는 않네요.
 


◆ 이종근> 짧게 앵커께서 보충 질문을 그렇게 하셨잖아요. 국회의장에 대한 어떤 욕구, 국회의장의 욕구가 있었다면 무소속으로 나가서 당선된 다음에 민주당으로 돌아오는 게 훨씬 좋아요. 왜냐하면 민주당은 지금 5선을 다 잘랐어요. 조정식 사무총장 빼놓고는 5선이 하나도 없어요. 그러면 조정식 사무총장이 지금 만약에 민주당이 이기면 국회의장 첫 번째 순위고요. 국민의힘은 5선 많아요. 지금 5선이 전부 다 다시 살아났어요.

◇ 김현정> 이상민 의원도 그렇고.

◆ 이종근> 그리고 특히 남성들이.

◇ 김현정> 한 6명 돼요.

◆ 이종근> 그런데 6선 할 가능성이 훨씬 많은데 5선 할 여성 정치인과. 죄송합니다. 아직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선수가 굉장히 낮아서 그런데 5선 한 여성 국회 부의장 출신의 국회의장 도전자와 그다음에 6선 할 남자, 6선 할 가능성이 있는 남자 정치인들과 상대를 했을 때.

◇ 김현정> 현실적으로.

◆ 이종근> 현실적으로 경쟁력이 훨씬 떨어지죠.

◇ 김현정> 그것 때문에 간 것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상당히 억울함의 발로일 거다,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또 하나의 주말 사이에 새로운 이슈는 이준석 대표의 지역구 선택입니다. 금요일만 해도 돌고 돌아 비례로 가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정치판에 파다했어요. 그런데 웬 걸요? 이준석 대표가 화성을, 경기도 화성을 지역구를 선택했습니다. 김준일 평론가, 왜 여기였을까요?

◆ 김준일> 저는 여기로 갈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을일지는 몰랐어요. 사실은. 화성정. 갑을병정 해서 정이 새로 신설됐거든요. 지역구 자체가. 그래서 이쪽으로. 왜냐하면 현역이 없다라는 거는 그동안 열심히 여기서 소위 말해서 밭갈이를 한 사람이 없으면 누구나 다 신인처럼 들어와서 한번 붙어볼 만하다. 그러면 인지도가 높은 이준석 대표가 한번 해볼 만하다라고 생각했는데 화성을 이원욱 의원 지역구로 갔는데.

◇ 김현정> 이원욱 의원이 그럼 비켜준 거죠. 다른 데로?

◆ 김준일> 이원욱 의원은 정으로 갔습니다. 그러니까 왜 그러냐면 이거를 보면 여기가 이원욱 지역구가 동탄이 포함됐는데 만 34세로 전국에서 제일 나이가 젊어요.

◇ 김현정> 인구 그쪽 지역 구민들의 평균 나이 34세. 진짜 젊긴 젊다. 진짜.

◆ 김준일> 정말 젊어요. 대한민국에 이런 데가 또 있을까요? 그러니까 굉장히 많이 새로 이쪽에 화성이 막 커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반도체 공장도 있고 이를테면 자동차 공장도 작은 것들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많이 역동적이다. 그리고 최근에 개혁신당에서 밀고 있는 이를테면 경기 남부 벨트, 그래서 반도체, 경기 남부와 반도체를 살려야 되겠다, 이런 본인들의 콘셉트에도 맞는 거죠. 다른 무엇보다도 이준석은 본인은 바깥에서 그렇게 얘기도 하고 승부사입니다. 승부사예요. 그러니까 여기 비례무새, 장성철 소장이 있거든요. 나올 때마다 이준석은 비례로 가야 된다. 2번 받아라.

◆ 장성철> 배지 달아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준일> 배지 달아라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안 들어요. 말 안 들어. 나는 드디어 세 번이나 노원구를 지금까지 떨어진 거가 다 그러면 비례로 갈 경우에는 다 이렇게 희화화되거나 다 역사가 좀 희석된다라고 보니까 나는 승부를 걸겠다 이렇게 본 거고 어찌 됐든 쉽지 않은 승부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정말 이쪽 반도체 벨트라고 하는 왜냐하면 여기에 이원욱 의원도 나오지만 양향자 의원까지 나오거든요. 상당히 주목되는 지역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장 소장님.

◆ 장성철> 비례무새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선택을 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고요.

◇ 김현정> 조금만 보충 설명하자면 장 소장님은 어떤 정치인이 나오시든 여당, 야당, 제3지대 어디가 나오든 정치는.

◆ 장성철> 배지를 달아라.

◇ 김현정> 정치인은 배지를 달아야, 그러니까 입법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내로 들어가야 뭔가 자신의 소신을 펼칠 수 있다. 그 주의자신 거잖아요.

◆ 장성철> 정치인이 배지 달아야 정치를 할 수 있죠. 배지 못 달면 그냥 평론가 역할, 그냥 관전자 역할밖에 안 되거든요. 이준석 대표의 선택이 과연 정말 잘한 것이냐라는 관점에서 봤을 땐 상당히 아쉽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이 자리에서 선언하겠습니다. 저 비례무새의 역할은 바로 이 시간으로 끝내겠습니다.(웃음) 그래서 이준석이라는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상당히 많잖아요. 특히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상당히 적대심까지 보이고 있는데 상당히 정치권에서 의미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꼭 배지를 달아서 의정활동 하는 모습을 5월 30일부터 봤으면 좋겠다라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 김현정> 개인적인 생각. 이종근 평론가님. 왜 이런 선택했다고 보세요?

◆ 이종근> 저는 정치인은 서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서사라는 건 자신의 어떤 유불리를 떠난 판단, 선택, 이런 것들이 서사가 쌓여가거든요. 대표적인 경우가 '바보 노무현'. 그래서 부산 이야기도 그래서 어쨌든 자신이 무엇인가를 내놓고 걸고 더 높은 뜻을 위해서 내가 간다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남겨져야 되는데 이준석 대표의 이번 화성 동탄은 서사가 될 수가 없다는 거예요. 결국은 화성 동탄을 왜 갔느냐라고 물어봤을 때 3040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되거든요. 다른 이유가 많겠죠. 하지만 나를 찍어줄 층이 많은 곳을 골라서 들어간다는 것은 나를 희생한다거나 더 큰 어떤 명분이 있는다거나 그것이 아니라 아이고, 내가 비례를 가면 조금 창피하지만 그래도 지역구를 선택해야 되는데 그중에서도 나를 찍어줄 지역구를 내가 잘 선택했어, 아주 파고들었어라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한 정치인이, 신인 정치인이 그렇게 한다고 한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당대표까지 하고 지금도 당대표잖아요. 당을 이끌어가고 당의 어떤 공천을 전체적으로 자기가 책임져야 되고 이 당이 그래도 오랫동안 양당의 어떤 폐해를 견제하면서 자리 잡는 제3지대를 표방을 했다고 한다면 자신의 지역구 자체가 메시지가 되고 이 당의 비전이 돼야 되는데 화성이 물론 반도체 이러면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러나 이준석이라는 사람의 선택을 반도체로 볼 것이냐 3040으로 볼 것이냐 3040의 이야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한테 유리한 것만 찾아다니는 정치인 이런 꼬리표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 김현정> 서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지역구 선택이다.

◆ 김준일> 이거는 반론이라기보다는 개혁신당 쪽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러니까 본인들이 지금 정책을 내는 게 전 국민을 위한 거긴 하지만 특히나 젊은 세대들을 위한 공약들이 많다라는 거예요. 이를테면 노인 무임승차 폐지도 마찬가지고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이. 그러니까 젊은 세대에 소구하는 게 우리 당의 어떤 목적이고 목적이라기보다는 어떤 지향점이고 그러니까 젊은 세대의 많은 게 충분히 서사가 만들어진다는 그건데 그거는 국민들이 판단하시겠죠. 그 부분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로 좀 넘어가 보면요. 주말 사이에 현역 컷오프하고 분신 사태가 있었어요. 영남권에서 현역 공천 탈락자가 나왔죠. 김병욱 의원, 김희곤 의원, 임병헌 의원 이렇게 연이어서 나와서 현역 불패 흐름이 깨졌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데 이거 장 소장님.

◆ 장성철> 지역에서 현역을 꺾은 사람들의 특징이 있어요. 뭐냐면 그 지역에서 적어도 2020년도에 출마를 한 번 기획을 했거나 아니면 지난 4년 동안 지역을 떠나지 않고 좀 관리를 했거나 이렇게 지역구에 연고가 있는 사람이었고요. 또 하나는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가 너무 안 좋아서 감산점을 받은 분, 그리고 신인 같은 경우에는 가산점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 그래서 이런 것들이 좀 종합적으로 결합이 돼서 현역 의원이 탈락했다라고 볼 수가 있고 이것이 국민의힘에 의미 있는 현역의 탈락 물갈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라고 말씀을 드려요.

◇ 김현정> 이게 시기가 이종근 평론가님, 시기가 김건희 여사 특검 재의결 후다 보니까 이거 기다렸다가 줄줄이 또 현역 컷오프 한 거 아니야? 이런 평가들도 있었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 이종근> 그런데 김건희 여사의 특검과 관련돼서는 왜 표결이 이루어졌냐 하면 사실 저는 이렇게 봐요. 국민의힘이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이 문제였다고 봐요. 이것을 더 갖고 갈 수도 있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3월까지. 왜냐하면 이쪽이 더 충격을 더 많이 받을 테니까 강남과 그다음에 TK 지역이 우수수 떨어지면 그쪽에서 이탈표가 나올 거다. 다른 지역보다도. 그럼 좀 더 가져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왜 서둘러 29일에 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민주당의 분열상이 더 컸다.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불참하는 의원들이 참석을, 그러니까 반대, 찬성, 이거 말고 아예 불참하는 그 숫자 자체가 사실은 타격이 될 수가 있거든요. 차라리 그렇게 해서 어차피 재의결이 무산되더라도 그 숫자만큼의 그대로 표로 보여주는 건 타격이다라는 판단에서 민주당이 지금 먼저 제안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을 국민의힘의 어떤 표결로 자꾸 이렇게 가져가는 건 사실 큰 차이가 없다. 국민의힘의 어떤 표로 봤을 때는 그래서 그렇게 연결되는 건 좀 그렇고요. 지금 말씀하셨듯이 사실 쭉 보면 이게 86명밖에 안 돼요. 처음에 300명 중에 지역구만 따졌을 때. 이 86명의 30% 따지면 어마어마한 숫자거든요. 물갈이는 양보다는 질이다 이렇게 적은 숫자로 생각을 했을 때. 그러니까 다 초선이었어요. 86명도 거의 다. 왜냐하면 지난 4년 전에 중진 한 20여 명이 줄줄이 다 불출마 선언을 했거든요. 이 당은. 그래서 조금 그렇게 보는 건 뭐랄까 약간 음모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강남권하고 영남 지역에 아직 공천 안 된 곳들 어떻게 예상하세요?

◆ 김준일> 이제 국민 추천제 한다라고 하는데 결국은 좀 인지도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그리고 약간 스토리가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공천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새 인물로 새 인물, 그러니까 워낙 지금 비판을 이래저래 받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감동이 없네 콘셉트가 없네 이런 것들이니까 그런 것들을 조금 저쪽 민주당 쪽은 그러니까 이재명을 위한 공천이라고 하면 우리는 진정한 물갈이 공천이고 새 얼굴을 내세운 공천이다라고 하려고 하는데 저는 짧게 지적을 하면 최근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우리가 부족한 거를 비례로 다 채우겠다라고 하는데 이거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엄연히 다른 정당인데 그거를 계속 지금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비례, 비례.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최소한. 다른 정당 이거는 선관위에서 왜 이거를 지적을 안 하고 있는지 굉장히 좀 의문입니다. 사실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일단 주말 사이에 변화상을 세 분과 함께 나눠봤는데 한 20초 남았거든요. 내가 가장 주목하는 지역구는 여기다. 그냥 어딘지만 대주세요.

◆ 장성철> 동작갑이요. 서울에서.

◇ 김현정> 동작갑 누구.

◆ 장성철> 거기서 이기면 국민의힘이 과반수 다 얻을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공작갑. 이종근 평론가님.

◆ 이종근> 마용성입니다. 마포, 용산, 성동. 마포는 구도 싸움, 운동권 청산은 용산의 대통령 시대에 타격을 줄 수 있고 그다음에 성동은 공천 파동의 상징입니다.

◆ 김준일> 낙동강 벨트. 특히 북구 강서갑이 분구가 됐고요. 북갑이 됐는데 여기 전재수, 서병수 기타 등등 여기 굉장히 빅 매치들이 많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세 분과 함께 부지런히 주말 사이에 정치판 정리해 봤습니다. 한칼토론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감사합니다.

◆ 이종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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