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 탈락자, 당사 앞 이틀 분신 시도…한동훈 “시스템 공천 결과”

김경호 2024. 3. 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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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 탈락에 반발한 국민의힘 장일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이틀 연속 분신을 시도했다.

지난 3일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린 뒤 15분가량 경찰과 대치 중 긴급 체포됐다.

장 전 위원장은 전날에도 중앙당사 앞에서 공천 배제 결정을 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등과 면담을 요구하며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가 경찰에 제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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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소화기로 진화한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
한동훈 “시민들을 위험해 빠지게 하는 행동은 절대 안 돼”
국민의힘 장일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공천 탈락에 반발해 분신을 시도, 경찰과 119 구급대원 등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공천 탈락에 반발한 국민의힘 장일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이틀 연속 분신을 시도했다.

지난 3일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린 뒤 15분가량 경찰과 대치 중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장 전 위원장의 옷에 붙은 불을 즉각 소화기로 진화했다.

경찰은 장 전 위원장을 현장에서 방화예비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 전 위원장이) 현장에 있는 경찰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장 전 위원장은 전날에도 중앙당사 앞에서 공천 배제 결정을 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등과 면담을 요구하며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가 경찰에 제압됐다. 경찰이 소화기로 진화한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장일 전 서울 노원을당협위원장이 3일 공천 탈락에 반발, 이틀 연속 중앙당사 인근에서 분신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연합뉴스
 
장 전 위원장은 서울 노원갑 지역구 공천을 신청해 면접까지 봤다. 하지만 노원구는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지역구가 현행 갑·을·병 3곳에서 갑·을 2곳으로 줄었고 장 전 위원장은 노원 갑·을 어느 곳에서도 경선 또는 우선 추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노원갑 공천을 신청했다가 떨어진 분이 이틀 연속 분식을 시도했다. 시스템 공천의 결과인건지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눌 것인지’라는 질문에 “당연히 시스템 공천의 결과”라고 말하며 “시스템 공천에 따라서 시스템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역시 시스템 안에 있는 것”이라며 “다른 시민들을 위험해 빠지게 하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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