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임종석,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고뇌에 찬 결단 환영"
"원팀으로 승리하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 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테러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구·성동갑에 전략공천 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4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을 수용하자 "결단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 전 실장과 함께했던 모든 지지자분들의 아픔을 위로드리고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당이 자신이 출사표를 던진 중·성동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하고 전 전 위원장을 공천하자 이에 반발해 전략공천 재고를 요청했다.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임 전 실장은 탈당을 시사했지만 이날 결국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전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정말 어려운 결단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조만간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겠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이번 중·성동갑 선거에서 수락을 해 주시면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함께 힘을 모아 원팀이 되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수락해 주신다면 최상의 카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 전 위원장은 결단을 내린 임 전 실장에 대해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고 여러 가지로 인간적인 미안함 때문에 송구스럽다"며 "정치적 미래가 보이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에서 고뇌에 찬 결단을 해주셨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종로를 그만둘 때 비슷한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충분히 그 심정을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임 전 실장이 (선거 운동을) 도와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만약 도와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제가 이 지역에서 패배하면 '대역 죄인이 된다'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죽을힘을 다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