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좌장 홍영표, 임종석 '수용'에 "저는 제 나름의 판단해야"

"고심하는 분들과 논의 민주연합 오늘내일 사이 결론"
"민주연대로 힘 모아 새로운미래와 합칠 가능성 열려 있어"

박병석,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친문(친문재인) 핵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수용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저는 제 개인적인 상황이 있어 나름의 판단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를 4선까지 만들어준 지역구(인천 부평을) 구민이나 제대로 된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는 분들과 이야기해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며 이같이 발혔다.

홍 의원은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민주연합을 제가 이야기 하고 있다"며 "오늘 내일 사이에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내 공천 과정 중 탈당을 선택하거나 하위 통보를 받은 이들과 '민주연합'을 구성해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로의 합류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는 "현역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현역 말고도 이번에 너무 무도한 공천 과정에서 기회도 못 가지고 억울하게 탈락한 분들이 많다"며 "창당에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없어 그 조건 속에 힘을 합할 수 있는 것을 모색하려 한다.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전날(3일)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잠정 연기한 이낙연 공동대표와 관련 "저와 연동이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을 새로 만들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새로운 비전과 희망이 되는 정치적 토대를 만들기 위해 '난 모든 것을 희생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자가 '새로운미래와 합치면 의원이 다시 대표가 돼서 선거를 진두지휘할 수도 있나"라고 묻자 "그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만약 탈당하고 민주연대로 힘을 모으게 된다면 그 다음에는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을 넓게 모으는 것이 정치의 기본 조건"이라고 답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