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이자에 허리 휘는 가계…이자 비용 '역대 최대' 27.1% ↑

유영규 기자 2024. 3. 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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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가계가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지출하는 '이자 비용'이 지난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가계 부채가 많이 증가한 가운데 높은 금리가 1년 내내 유지되면서 가구의 이자 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실질 월평균 실질 이자 비용은 2만 1천 원으로 1년 전(1만 7천 원)보다 18.7%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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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가계가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지출하는 '이자 비용'이 지난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이 낮은 서민 가구는 음·식료품 지출이 줄었지만, 이자 지출은 18% 넘게 증가했습니다.

오늘(4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가구의 명목 지출 중 월평균 이자 비용은 13만 원이었습니다.

9만 9천 원이었던 2022년과 비교하면 1년 새 31.7% 급등했습니다.

이는 통계청이 1인 이상 가구에 대한 가계동향 조사를 시행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증가 폭입니다.

같은 기간 소비 지출 증가 폭(5.8%)과 비교해도 5배 이상 높습니다.

물가 영향을 배제한 실질 이자 비용 역시 2022년 9만 2천 원에서 11만 7천 원으로 27.1% 증가했습니다.

이 역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의 증가입니다.

이 같은 이자 비용의 급격한 증가는 가계 코로나19 시기 늘어난 가계부채와 고금리 장기화 상황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가계가 짊어진 빚의 규모를 의미하는 가계신용은 작년 12월 말 기준 1천886조 4천억 원(잠정)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또한 2017년 92.0%에서 2022년 108.1%로 5년 만에 16.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들어 증가 흐름이 꺾이기는 했지만, 4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 이후 매달 증가해 지난달 28일 기준 696조 371억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코로나 시기 0.5%까지 떨어졌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2021년 하반기부터 상승을 거듭해 작년 1월 말부터 현재까지 3.5%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가계 부채가 많이 증가한 가운데 높은 금리가 1년 내내 유지되면서 가구의 이자 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자 비용 부담은 서민층과 고소득층에서 모두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실질 월평균 실질 이자 비용은 2만 1천 원으로 1년 전(1만 7천 원)보다 18.7%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1분위 가구의 소비 지출은 0.9% 증가했습니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5.7%, 주류·담배 지출은 8.2% 각각 감소했습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이자 비용 또한 2022년 17만 9천 원에서 2023년 25만 4천 원으로 1년 만에 41.7%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소비 지출은 3.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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