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제주 보목마을, 102세 치매 어머니와 딸 정옥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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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세 치매 어머니와 딸 정옥 씨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제주 섶섬이 보이는 보목마을엔 치매에 걸린 김성춘(102) 씨와 딸 허정옥(64) 씨 부부가 산다.
마침 은퇴를 앞두고 있었던 정옥 씨는 어머니의 전담 보호사를 자처했고, 룸메이트로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중이다.
어머니와 지내며 노인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정옥 씨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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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102세 치매 어머니와 딸 정옥 씨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늘(3일)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에서는 '엄마의 102번째 봄' 편이 방송된다.
제주 섶섬이 보이는 보목마을엔 치매에 걸린 김성춘(102) 씨와 딸 허정옥(64) 씨 부부가 산다.
6년 전, 치매를 진단받은 어머니는 해가 지날수록 그 증세가 심해졌다. 마침 은퇴를 앞두고 있었던 정옥 씨는 어머니의 전담 보호사를 자처했고, 룸메이트로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중이다.
거친 바다를 닮아 '강인한 제주 할망'이었다는 어머니는 억척스럽게 물질하며 2남 7녀를 키웠다. 덕분에 뭍에 나가 공부할 수 있었던 정옥 씨는 대학을 졸업한 후 은행에 다니면서도 미국 유학과 박사 학위 취득 등 꾸준히 학업을 병행했다.
어머니와 지내며 노인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정옥 씨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준비 중이다.
어머니를 모시면서 근처에 살고 있는 자매들과도 더 가깝게 교류하게 됐다. 시간이 날 때면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을 한 아름 안고 찾아오는 자매들. 작년엔 다섯째 딸 허정심(66) 씨의 진두지휘 아래 집 앞 작은 텃밭에 배추를 심었다.
봄을 이룬다는 뜻의 이름, '성춘'. 어머니의 이름처럼 '봄같이 눈부시고 희망찬 봄'을 기다리는 모녀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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