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 김영주, 4일 국힘 입당… “한동훈의 여의도 정치 바꾸자에 공감”

배민영 2024. 3. 4. 0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부의장인 무소속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종로에서 만찬 회동을 한 이후 여당 입당 여부를 이번 주중에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한 위원장의 거듭된 설득에 한 박자 빠르게 입당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역구인 영등포갑 출마 유력
여야 공수역할 바뀌게 돼 관심
임종석, 이낙연과 비공개 회동

국회부의장인 무소속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종로에서 만찬 회동을 한 이후 여당 입당 여부를 이번 주중에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한 위원장의 거듭된 설득에 한 박자 빠르게 입당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부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은 저에게 진영논리에 매몰돼 있는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면서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그동안 ‘생활정치’를 신념으로 삼고 노동자 삶의 질 향상, 소외계층·빈곤아동 지원 등을 위해 힘써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부의장이 2021년 요소수 대란 당시 한·중남미 의회외교포럼 대표단을 이끌고 멕시코 현지로 가서 공급원을 확보했고, 이듬해에는 ‘외국을 위한 간첩 행위’를 처벌하는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국익을 의정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온 점도 한 위원장이 영입을 적극 추진한 배경이다. 김 부의장은 친명(친이재명)계와 달리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공천 불이익, ‘친명횡재 비명횡사’ 기류 속에 의원 평가 ‘하위 20%’를 받자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서울 영등포갑 지역은 여야의 공수 역할이 바뀔 전망이다. 당초 보수정당 우세지역이던 영등포갑은 비례대표 출신인 김 부의장이 19대 총선에 출마하며 판도를 뒤집은 바 있다. 이후 해당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부의장은 좌우 가리지 않고 균형적인 감각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해오신 분”이라며 “어떤 역할을 하실지는 공관위 등 저희 시스템에 따라서 잘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려 했으나 민주당으로부터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와 2일 비공개 회동했다. 컷오프 조치를 재고해달라는 요구를 당이 받아들이지 않은 이후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했다. 그는 조만간 거취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배민영·박지원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