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 이원종, 또 선거판 뛰어들어…“더 새로운 ‘惡’과 대결하는 자리”
최근엔 4·10 총선서 춘천갑 재선 도전하는 허영 민주당 의원 후원회장 맡으며 ‘주목’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식 지지 선언한 '구마적' 배우 이원종씨가 정치 행보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이원종씨는 오는 4·10 총선을 "더 새로운 '악(惡)'과 대결하는 자리"라고 규정하면서 민주당 인사들의 승리를 응원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원종씨는 전날 방송된 유튜브 채널 '안진걸 TV'에 출연해 서울 도봉구 지역구에 출마한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지원사격에 나섰다.
진행자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이원종씨와 직접 전화연결을 해 "저번에 민주당 충북 인재영입 콘서트에서 같이 35분 한 것이 엄청난 화제가 됐다"면서 "수백만명이 본 유튜브 쇼츠만 열 개 안팎 탄생한 것 같다. 제가 유튜브님들한테 퍼트리긴 했는데 그 분들이 편집을 잘해주셨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안진걸 소장은 "문재인 정부 때 강민석 전 대변인님이 나오셨다"며 "서울 도봉 벨트에서 국힘당(국민의힘)을 반드시 물리치고, 민주·진보·개혁세력을 사수하고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한다. 응원 한 말씀 해달라"고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응원을 부탁했다.
이에 이원종씨는 '허허허' 웃으며 "아무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셔야죠"라며 "언제나 늘 선거판은 중요한 시기지만은 이번은 특히 더 새로운 '악(惡)'과 대결하는 자리인 만큼 더 힘을 내시고 지역 주민들한테 들어가서 한 표, 한 표 들고 오셔서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강 전 대변인을 응원했다. 특히 그는 "진심으로 진심으로 호소드립니다"라며 "힘내시고 반드시 승리하십시오"라고 서울 도봉 벨트 사수를 기원했다.
이원종씨의 격한 응원에 강 전 대변인은 "이원종 배우님. 처음 인사드리는데요. 저희 조상 중시조가 고려시대 강조다. 저는 고려-거란 전쟁에서 제가 출마하는 서울 도봉지역을 고려가 이긴 '흥화진'으로 만들겠다"면서 "이렇게 대화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앞서 지난달 27일 4·10 총선에서 춘천갑 재선에 도전하는 허영 민주당 의원은 이원종씨가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허영 의원실은 "허 의원은 본업인 연기 활동에 매진하면서도 공인으로서 꾸준히 사회 참여 활동을 전개해 온 이원종의 행보에 감명을 느끼고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직접 부탁했다"며 "이원종이 흔쾌히 수락해 후원회장으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이원종씨는 "우리 국회에 정말 열심히 하는 분들, 그리고 진정으로 능력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면서 "이에 부합하는 분, 제가 자신 있게 보장할 수 있는 분이 허 의원이라 생각한다"고 후원회장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허 의원은 "훌륭한 배우이기 이전에 행동하는 시민으로서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배우 이원종을 항상 존경해 왔다"며 "이원종의 담대한 도움에 힘입어 저 허영도 중단 없는 춘천 발전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이원종씨는 한 방송에 출연해 "우리나라가 팬데믹 상황을 잘 극복해서 세계 주목도 받고 위상도 높아졌다"면서 "그렇다고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이런 파도를 순풍을 이용해서 항해할 수 있는 선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하며 이재명 대표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한때는 이재명 후보가 약간 오버한 적이 있어 미워도 했었다"며 " 저 분이 후보가 되면 어떻게 될까라며 지켜봤는데 어느 날 제 눈에 그 사람의 진정성이 확 들어오더라"고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볼 때 안쓰럽기도 하고 인간미를 느꼈다"면서 "저렇게 외로웠구나. 저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저렇게 혼자서 외롭게 고군분투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 작은 힘이라도 보탤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공개 지지 선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원종씨는 이 대표의 장점에 대해 "가장 큰 것은 개인적인 능력"이라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그런, 따뜻하게 다가오고 아파할 때는 아파하는 등 인간적으로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점"이라고 치켜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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